
주말 사이 미 증시 3대 지수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이날 시장은 미 연방대법원의 관세 판결과 12월 고용 보고서를 주시하며 움직였는데, 대법원에서 관세 적법성 여부와 관련된 판결을 내놓지 않자 장중 불확실성이 커지기도 했지만 12월 고용 지표에 다시 한번 촉각을 세우며 상승세로 전환했습니다. 미국의 12월 실업률이 하락하며 경기 둔화에 대한 걱정이 줄어들자 경기민감주가 상승세를 주도했으며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지표와 관련해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미 노동부는 12월 미국의 비농업 고용은 5만 건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월가 예상에 미치지 못 했으며 10월과 11월 수치도 합쳐서 7만 6천 건 하향 조정됐습니다. 지난해 연간 고용 증가는 전년비 1/3 수준으로 이는 경기 침체기를 제외하면 2003년 이후 최악의 성적이었습니다. 그런데 고용은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실업률은 하락하며 엇갈린 모습을 보였습니다. 12월 실업률이 4.4%로 나타내며 그동안 상승세를 보이던 실업률이 멈췄습니다. 4년래 최고를 보였었던 11월 실업률 역시 기존 4.6%에서 4.5%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관련해 시버트파이낸셜의 마크 말락 CIO는 "대법원 판결이 나오지 않자 투자자들이 고용지표를 다시 살펴보며 실업률 하락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실업률이 낮아지면서 1월 금리 인하는 건너뛸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4.4% 실업률은 지난 12월 경제전망요약에서 나온 연준 위원들의 연말 실업률 전망치 중간값인 4.5%보다 낮기 때문에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바로 이 부분을 주목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연준이 적어도 향후 몇 달 동안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으며 모건스탠리와 바클레이즈, 씨티는 금리 인하 시점을 올해 하반기로 늦췄습니다. 지표 발표 후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1월 금리 동결 확률은 95.6%까지 상승했으며, 금리 동결이 유력하자 달러는 강세를 이어가 99선까지 올랐고 원달러환율은 1,459원을 나타냈습니다.
한편, 예상과 달리 대법원의 관세 판결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관련해 월가에서는 여전히 트럼프 행정부가 패소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UBS는 "현재의 관측대로 위법하다고 판결할 경우, 실효 관세율이 낮아져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고 추가 금리 인하를 가능하게 할 수도 있지만 재정 적자 우려가 커져 장기채 금리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고 전했으며, JP모간은 "트럼프 행정부가 다른 법적 경로를 모색할 가능성이 높아 이러한 영향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에버코어ISI는 "늦어도 23일까지는 발표될 것으로 보이고 여전히 행정부가 패소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만약 사안이 2월 말이나 그 이후로 미뤄진다면 시의성과 재정적 파급 효과를 고려할 때 행정부에 불리한 판결을 할 가능성은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등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일관되게 대법원에서 국제비상경제권한법에 근거한 관세 부과가 위법하다는 판결이 나오더라도 같은 수준의 관세 수입을 거둘 다른 법적 근거와 수단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르면 오는 14일에 대법원의 판결이 발표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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