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증시를 이끌어온 초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M7)의 시장 지배력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들어 M7의 동반 상승 흐름이 둔화되며 투자자들의 시선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M7이 갖는 시장 지배력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올해 첫 증시 개장일 M7 지수는 0.5% 오르는 데 그쳐 S&P500 지수 상승률 1.8%에 크게 못 미쳤다.
지난해 성과도 엇갈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M7 종목 대부분은 작년 한 해 S&P500 지수 상승률 16%를 밑돌았다. 블룸버그 매그니피센트7 지수는 같은 기간 25% 상승률을 보였지만 이는 알파벳과 엔비디아 강세에 힘입은 결과였다.
기업들의 이익 성장세 둔화와 함께 그동안 대규모로 집행한 인공지능(AI) 투자 비용이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더 이상 AI 낙관론만으로 움직이지 않고 실질적인 수익을 요구하기 시작한 것이다.
자산운용사 나틱시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스 솔루션의 잭 자나시에비치 수석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지금은 모든 종목이 함께 오르는 일괄적 상승장 형국이 아니다"며 "단순히 M7 전체를 매수하면 부진한 종목이 잘 나가는 종목의 수익을 갉아먹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M7의 올해 수익 증가율은 18%로 예상되며 이는 202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S&P500의 나머지 493개 종목 수익 증가율 예상치 13%와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다만 밸류에이션 부담은 과거보다 완화됐다. M7 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29배 수준으로, 2020년대 초반 40배를 웃돌던 것보다는 낮다. 현재 S&P500은 22배, 나스닥100은 25배 수준이다.
한편 M7에는 테슬라, 엔비디아, 알파벳,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메타플랫폼(메타)이 포함돼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한국 투자자들의 이들 종목 보유액은 8일 기준 634억1,000만달러(약 93조원)에 달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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