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에 코스피가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자 한동안 줄던 대차거래 잔고가 다시 증가세를 보인다.
대차거래는 주식을 장기 보유하는 기관 투자자 등이 수수료를 받고 다른 투자자에 주식을 빌려주는 거래다. 공매도의 선행 지표로도 여겨진다.
대차거래를 이용해 미리 주식을 빌려 판 뒤 주가가 실제로 하락하면 싼값에 되사서 갚는 것이 공매도다. 주가 하락을 예상할 때 많아진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대차거래 잔고 금액은 121조415억원이다. 지난해 연말 110조9천229억원에서 6거래일 만에 10조원 넘게 불었다.
지난해 9월 대차거래 잔액이 100조원을 돌파한 뒤로도 증가하다가 11월 125조원을 넘어섰다. 이후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새해 들어 반등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달 코스피가 4,600선을 돌파하는 등 사상 최고치 기록을 연이어 경신하자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을 예상하며 대차거래 잔고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공매도 거래대금도 지난해 연말보다 늘었다.
지난 9일 기준 유가증권시장(1조443억원)과 코스닥 시장(2천661억원)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1조3천104억원인 것으로 한국거래소가 집계했다.
연말 9천855억원 대비 3천억원 넘게 늘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등 반도체 업종 종목이 유가증권시장의 대차거래 잔액 상위권에 들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등 이차전지 종목이 상위권에 올랐다.
한지영·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삼성전자 잠정 실적 이후 반도체 업종 중심의 코스피 실적 추정치 상향 작업의 지속 성과 강도가 관건으로 떠올랐다"며 "이미 연초 이후 코스피의 2026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27조원에서 473조원으로 10.8% 상향되고 있다"고 전했다.
두 연구원은 "연초 이후 6거래일간 코스피가 8% 넘게 급등했지만, 이 기간 코스피의 상승 종목 수와 하락 종목 수의 평균은 각각 316개, 470개를 기록했다"며 "단기 폭등에 따른 차익 실현 욕구와 쏠림 현상 해소 욕구가 맞물리는 과정에서 연초 급등 업종을 중심으로 일시적인 숨 고르기가 출현할 가능성을 대응 전략에 반영해 놓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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