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해 11월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불거진 중일 갈등이 일본의 여행수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홍콩을 중심으로 방일 관광 수요가 둔화되면서 여행수지 흑자 규모가 눈에 띄게 줄었다.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의 2025년 11월 국제수지 통계를 분석한 결과 여행수지 흑자는 4천524억엔(약 4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약 19% 감소한 수준이다.
여행수지 흑자가 전년 실적을 밑돈 것은 6개월 연속이지만, 감소 폭은 지난해 10월(12%)보다 더 커졌다.
가장 큰 이유로는 중일 관계 악화에 따른 중국발 관광객 감소가 꼽힌다.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에 반발한 중국 정부가 자국민을 대상으로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하면서 항공편 운항 중단과 감편이 이어졌고,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방일 중국인 증가율은 3%에 그쳤다. 홍콩 관광객 역시 같은 기간 9% 감소했다.
여기에 일본인의 해외여행 수요 회복도 여행수지 흑자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1월 일본인의 해외여행 지출은 2천849억엔으로, 전년보다 약 1.5배 늘었다.
중국의 일본 여행 자제령 영향은 12월 이후 더 확연하게 나타날 전망이다.
일본의 대형 여행사 JTB는 중국과 홍콩에서의 관광객 감소를 반영해, 올해 전체 방일 외국인 수가 전년보다 3%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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