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 중부에서 고속철도 공사 중 붕괴한 크레인이 주행 중이던 여객열차를 덮치며 최소 25명이 숨지고 80여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간) 태국 경찰과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나콘랏차시마주 시키오 지역 고속철도 공사 현장에서 대형 크레인이 무너지면서 공사장 아래 기존 철로 위를 지나던 방콕발 우본랏차타니행 여객열차의 2개 객차를 덮쳤다. 이 충격으로 객차가 탈선하고 화재까지 발생해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
현지 경찰 당국은 최소 25명이 사망하고 80여명이 부상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에 밝혔다.
경찰 당국자는 "현재까지 시신 19구를 수습했으나 붕괴한 크레인의 추가 움직임 위험과 현장 화학물질 유출로 구조 작업이 중단되며 객차 내부에 아직 수습하지 못한 시신들이 더 있다"고 전했다.
나콘랏차시마주 당국은 화재가 진압된 이후 구조대원들이 열차 내부 수색과 생존자 구조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공사 현장에서는 고속철이 다니는 고가 철로를 기존 철도 위에 설치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한 주민은 AFP 통신에 "오전 9시쯤 위에서 무언가 미끄러져 내려오는 굉음이 들렸고, 이어 두 차례 폭발음이 발생했다"며 "현장에 가 보니 크레인이 3량짜리 여객열차 위로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또 "크레인에서 떨어진 금속 구조물이 두 번째 객차의 중앙을 강타해 객차를 두 동강 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태국 교통부는 사고 당시 열차에 195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사망자 신원 확인과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해당 공사의 주계약사인 이탈리안-태국 개발의 주가는 방콕 증시에서 7% 이상 급락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월 미얀마 강진 당시 방콕 시내에서 붕괴한 30층 높이 감사원 신청사 시공사로도 알려져 있다. 당시 태국 당국은 설계와 시공 결함을 지적하며 회사 대표와 기술자 등 10여명을 기소한 바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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