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10곳 가운데 3곳 이상이 향후 5년 이내 사업 철수·이전·축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내 경영 환경이 악화되면서 한국 기업들의 장기 전략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평가다.
산업연구원 중국 북경지원은 14일 발표한 '2025 중국 진출 한국 기업 경영 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향후 5년 동안 철수를 전망한 기업이 9.7%, 이전을 전망한 기업은 1.8%, 사업 축소를 전망한 기업은 20.9%로 나타났다. 지난 2024년 조사 결과는 철수 8.8%·이전 3.6%·축소 24.6% 등 총 37%였다.
앞으로 5년 동안 사업이 유지(48.6%)될 것이라는 응답은 2024년(49.2%)과 비슷했지만, 사업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은 13.8%에서 19.1%로 늘었다.
부정적인 전망이 특히 두드러진 업종은 디스플레이(철수 33.3%·이전 8.3%·축소 16.7%)와 휴대전화·가전(철수 4.5%·이전 9.1%·축소 27.3%)과 도소매·유통(철수 13.7%·축소 27.5%) 등이다.
반면 굴삭기·선박 업종은 향후 5년 사업 확대(46.2%)·유지(23.1%) 전망 비율이 높았다.
한국 기업들이 사업 구조 조정을 고려하는 가장 큰 이유는 중국 현지 경쟁 심화, 생산 비용 상승, 경영 승계의 어려움 등이었다. 이전 후보 지역으로는 동남아시아가 59%로 가장 높았고, 한국은 17%로 나타났다.
올해 조사에서는 영업 실적에 대한 전망도 뚜렷하게 나빠졌다.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은 25.7%로 2024년 35%에서 크게 하락했으며, 매출 감소를 예상한 기업은 41.3%로 전년 36%보다 늘었다.
기업들은 매출 감소 원인으로 중국 내 경쟁 심화, 현지 수요 부진, 미중 갈등에 따른 공급망 불안을 꼽았다. 반면 제품 품질 경쟁력 강화, 사업 다각화, 현지 수요 증가가 매출 확대 요인으로 지목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45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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