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외화 금융상품의 수요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환차익을 기대하고 투자금이 몰리고 있는 건데요.
단기 상품인 달러 예금뿐 아니라 장기 상품인 보험도 강달러에 베팅하는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경제부 임동진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달러보험의 경우 보험료 납입과 보험금 지급을 미국 달러화로 진행하는 상품이죠? 2년 새 판매 건수가 9배가 늘었다고요.
<기자>
오늘도 원·달러 환율이 1470원 턱 밑에서 주간거래를 마감했습니다.
계속된 고환율에 달러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데요.
특히 달러보험은 판매 건수가 지난 2023년 1만1,977건이었는데 지난해 1월~10월까지 10개월 동안 9만5,421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연말까지 달러보험 흥행이 계속된 것으로 보여지는 만큼 지난해 총 판매 건수는 10만건 이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같은 기간 판매 금액은 1조4,136억원에서 2조8,565억으로 100% 이상 증가 했습니다.
<앵커>
달러보험 판매가 급증했다는 건 그만큼 장기 상승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달러예금은 어떻습니까?
<기자>
국내 5대 은행의 달러예금 잔액은 12일 기준 655억 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보였던 지난해 말 대비 17억 달러 줄었는데요.
소폭 줄어든 것은 기업과 개인 투자자들이 달러예금을 매도해 차익을 실현하거나, 수입 결제 대금을 지급하기 위해 원화로 환전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당국과 금융권은 이 같은 상황을 일시적인 조정으로 보고 있는데요.
환율이 하락할 때마다 오히려 환전 수요가 늘어나는 등 환율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24일 외환당국의 강도 높은 구두 개입을 통해 환율을 낮췄지만 오히려 투자자들은 당일 5대 은행에서 6,300만 달러를 환전하며 달러 저가 매수에 나섰습니다.
결국 상당수 투자자들은 올해 미국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끝나 국채 금리가 오르고, 미국 경기가 회복되면서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베팅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과도한 쏠림 현상에 금융당국이 경계하는 모습인데요.
오늘 달러 보험에 대해 금융당국이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네요?
<기자>
달러보험은 환율이 오르면 납입해야하는 보험료가 증가하고 반대로 하락하면 지급받는 보험금이 감소합니다.
보험사 판매과정에서 환차익만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환율·금리 변동 위험에 대한 설명은 소홀히 하는 등 불완전판매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금융당국이 소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한건데요.
금감원은 달러보험 판매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보험사에 대해 경영진 면담을 통해 소비자 피해 방지 방안을 논의하고, 필요하면 현장검사를 실시해 보험 판매 과정에서 위법행위가 발견되면 엄중 제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달러 상품 판매 금융사들을 대상으로 과도한 마케팅을 자제하라는 입장을 전달하고,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 위험에 대한 경각심 고취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는데요.
이후 시중 은행들은 달러 예금 금리를 내리며 당국의 기조에 협조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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