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국경제TV] 박지원 아나운서= 최근 뉴욕 증시가 미국 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털을 확인하며 새로운 국면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둔화와 고용 안정이 동시에 나타나는 '골디락스' 기대감 속에, 월가 전문가들은 현재의 시장 상황을 매우 낙관적으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 정부의 정책 기조 아래 미국 경제가 마치 풀가동 중인 엔진처럼 뜨겁게 달궈진 '런-잇-핫(Run-it-hot)' 상태에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러한 열기 속에서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인공지능(AI) 반도체부터 전통 제조 분야까지 기업별 실적 전망에 따른 '옥석 가리기'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h4 data-path-to-node="3">■ 엔비디아, "성벽은 누구도 못 넘는다"… AI 열풍 서버 시장으로 확산
</h4>가장 뜨거운 관심은 역시 AI 대장주 엔비디아(NVDA)에 쏠리고 있습니다. RBC캐피탈은 엔비디아에 대해 '아웃퍼폼(수익률 상회)' 의견으로 신규 커버리지를 시작하며 목표주가 240달러를 제시했습니다. 분석가들은 5,000억 달러가 넘는 막대한 수주 잔고와 기업들의 AI 도입 가속화를 강력한 근거로 꼽았습니다.
로스차일드(Rothschild & Co Redburn) 또한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이 예상보다 훨씬 견고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엔비디아의 성벽은 누구도 넘을 수 없다"는 극찬과 함께 목표주가를 268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러한 AI 칩 열풍은 이제 하드웨어 서버 시장으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바클레이즈는 AI 서버 주문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주목하며 델(DELL)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올리고 목표주가 148달러를 유지했습니다.
<h4 data-path-to-node="6">■ 빅테크 진영의 '희비'… 아마존 '기대', 넷플릭스·테슬라 '신중'
</h4>반면 모든 빅테크 종목이 장밋빛인 것만은 아닙니다. 아마존(AMZN)에 대해 레이몬드 제임스는 '아웃퍼폼' 의견을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는 260달러로 소폭 하향했습니다. 다만 광고 매출과 클라우드(AWS)의 건재함, 그리고 자율주행 유닛인 '죽스(Zoox)'의 진전이 향후 주가를 견인할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넷플릭스(NFLX)의 경우, 웨드부시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목표주가를 115달러로 낮춰 잡았습니다. 지난 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과 인수합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테슬라(TSLA)에 대해서도 골드만삭스는 '중립' 의견을 유지하며 신중한 접근을 권고했습니다. 1분기 인도량은 다소 약세를 보일 수 있으나, 올해 중반으로 예정된 모델Y 주력 모델의 미국 및 유럽 출시가 하반기 반등의 결정적인 '열쇠'가 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h4 data-path-to-node="10">■ 전통 산업의 부활… 보잉, 2026년 항공우주 최선호주 등극
</h4>전통 산업군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됩니다. 번스타인은 보잉(BA)을 2026년 항공우주 분야의 '최선호주(Top Pick)'로 꼽으며 목표주가를 298달러로 상향했습니다. 737 및 787 모델의 생산 정상화에 대한 확신이 커지면서, 보잉이 다시금 비상할 준비를 마쳤다는 평가입니다.
월가 전문가들은 "AI는 여전히 시장의 중심축이지만, 이제는 실질적인 수익 구조와 정책 수혜 여부에 따라 종목별 차별화가 심화될 것"이라며 소외되었던 전통 제조 및 금융주로의 순환매 기회에도 주목할 것을 조언하고 있습니다.
박지원 외신캐스터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