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해 제조분야에서 단연 현대엘리베이터의 변화가 눈에 띈다. 최근 현대엘리베이터는 AI 기술을 선도하며 첨단기업으로 탈바꿈해 나가고 있다.
4차산업기술을 대거 적용한 ′스마트캠퍼스′, 첨단 승강기 유지관리서비스인 ′미리(MIRI)′, 로봇배송의 새지평을 연 ′승강기연동시스템′, 각종 AI 기능이 강화된 제품 출시 등 이미 AI는 현대엘리베이터의 핵심가치로 자리 잡았다.
AI를 차치하고서도 현대엘리베이터의 미래시장 준비는 다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미래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의 한 축이 될 UAM 이착륙장인 ‘H-Port’, 공사기간의 혁신적 단축을 가져올 ‘모듈러엘리베이터’, 도심내 협소한 주차공간 문제를 해결할 로봇주차시스템 ‘오토 발렛’ 등이다.
로봇-승강기 연동기술 상용화…건설사·로봇제조사 등 잇단 협업 러브콜
현대엘리베이터는 최근 충주본사에서 음료와 간식 등을 로봇을 통해 배달하는 서비스를 정식 오픈했다. 휴대폰에 설치된 전용 앱을 이용해 원하는 상품을 주문하면 층별 사무실 각 개인의 자리에까지 로봇배송이 이뤄진다.
그간 평지배송에 그쳤던 배송로봇의 한계가 엘리베이터를 통해 수직이동으로까지 확장된 것. 이는 업무효율로 이어진다. 우선 카페에서 줄 서 기다리던 시간을 없앴다. 편하게 자리에서 혹은 회의실에서 음료나 간식을 배송 받을 수 있다.
이 같은 현대엘리베이터의 로봇-승강기간 연동기술이 세간에 화제다. 실제 일부 고급화단지 분양현장에서는 현대엘리베이터와 기술제휴를 통해 아파트 커뮤니티센터 등에서 각 가정에까지 다양한 물품을 로봇배송 서비스한다고 강조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로봇배송이 특화된 서비스로서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4억달러(5천887억원) 규모였던 세계 로봇배송시장은 올해 5억2,000만달러(7천653억원)로 성장하고, 2032년에는 39억4,900만달러(5조8천782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승강기 연동시스템은 AI 기능을 강화해 로봇과 승강기간 다양한 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이 뛰어나다. 승강기가 탑승객들로 만원인 경우, 로봇의 탑승이나 하차를 방해하는 경우 등 어떤 경우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실제 현대엘리베이터는 로봇 연동과 관련해 출원하거나 등록된 핵심 특허만 해도 10여개에 이른다. 이를 증명하듯 다수의 대형 건설사와 로봇제조사, 백화점 등을 중심으로 MOU 체결 등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이미 병원과 호텔, 은행 등 20여개 현장에서 현대엘리베이터의 배송로봇서비스를 이용중이다.
첨단 유지관리서비스‘MIRI’…한차원 높은 대고객서비스로 만족도 UP
승강기 유지관리도 이제는 AI를 통해 관리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023년 6월 AI(인공지능)과 IoT(사물인터넷), 로봇기술 등을 연동한 승강기 첨단 유지관리 서비스 ‘미리’(MIRI)를 선보였다. 탑승객 움직임, 음성을 인식해 범죄와 응급상황 등을 예방할 수 있는 ‘MIRI’는 이미 3월말 기준 5만4,200여대를 돌파하며 주목받고 있다.
‘MIRI’는 안전뿐만 아니라 효율적 운행관리를 돕는다. 엘리베이터의 운행 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문제발생시 관계기관 신고와 전담 AS기사에게 정보가 동시에 전달돼 고장으로 인한 다운타임(운행 정지시간)을 최대 43%까지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승강기를 관리하는 건물주나 관리사무소 등에선 ‘MIRI’를 통해 부품 교체 등 예산계획을 사전에 수립할 수 있어 효율적 운용이 가능하다.

혁신기술 대거 접목한 공장 아닌 스마트캠퍼스 명명…로봇이 만들며 자동화율 78%
현대엘리베이터의 충주공장은 스마트캠퍼스로 불린다. AI(인공지능)과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기술을 대거 도입하며 이같이 명명했다. 충주 스마트캠퍼스는 17만2,759㎡ 부지에 본사와 생산·포장·출하 등 일원화 시스템을 갖춘 스마트 팩토리, 또 임직원을 위한 다양한 복지시설, 기숙사 등을 갖춘 복합 공간이다.
충주 스마트캠퍼스의 자동화율은 78%에 이른다. 이를 통해 인당 생산성은 기존 4.8대에서 6.6대로 38%로 올랐다. 공장은 크게 판금동, 조립동, TM(Traction Machine·권상기)동 등으로 구성됐다. 일례로 판금동의 경우 사람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대부분 작업을 로봇이 수행한다. 심지어 무인반송지게차(LGF)가 자율주행으로 이동하며 각 라인에 부품을 공급하고 실어 나른다. 판금동의 자동화율은 95%에 이른다.
AI 기능 접목한 다양한 제품 연이어 출시…미래시장 선도 밑거름‘착착’
현대엘리베이터는 최근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5’에서 제품부문 ‘본상(Winner)’을 수상했다. 본상을 받은 제품은 ‘스마트 홀 버튼’. 풋(Foot) 센서와 AI 음성인식 기능이 융합된 제품으로 터치 없이 목적층을 입력할 수 있다. 사람이 ‘스마트 홀 버튼’ 근처에서 발을 움직이면 AI 음성기능이 활성화되는 방식이다. 이같은 첨단기술을 직관적인 디자인에 담아낸 것이 이번 수상의 배경으로 꼽힌다.

AI 기능을 담은 제품은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에는 AI 객체 분석 기술을 강화한 ‘AI 비전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이는 기존 미리(MIRI) 서비스를 한차원 업그레이드하는 차원이란 해석이다.
이를 위해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4월14일 HDC현대산업개발 - HDC랩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개발에 나섰다. 이미 상당한 연구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진 ‘AI 비전 시스템’은 탑승객의 이상행동 감지, 화재나 낙상 방지, 목적지 예약과 구분 호출 등 AI를 통해 분석하는 기능이 대폭 강화한 시스템이다.
특히, 반려견 등 ‘펫문화’가 일상화됨에 따라 승강기내 반려견 동반 탑승시 승강기 내외부 안내판에 반려견 탑승표시가 안내되는 등 섬세함도 갖췄다. 30% 이상의 운행 효율 개선과 에너지절감 효과는 기본이다.
최근 트렌드에 맞춘 서비스도 눈에 띈다. '시리', '빅스비' 등 이동통신사 등에서 제공하는 AI 비서 서비스와 연동한 엘리베이터 원격호출시스템 ‘미리 콜(MIRI Call)’은 탑승 대기 시간을 줄여주면서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지능형 영상분석·음성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미리 뷰(MIRI View)’는 응급 및 이상 상황 발생시 AI가 관리자나 고객센터에 즉시 알려 신속한 대응을 가능케 해 승객의 안전을 지켜준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제조, 설치, 서비스 등 업무프로세스 전분야에 걸쳐 AI, 사물인터넷 등 4차산업기술 적용을 통한 업무 개선과 혁신을 전사적으로 전개하고 있다”며 “H-port, 모듈러 엘리베이터, 자동주차시스템 등 확장된 분야로의 연구개발에도 적극 나서 미래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TV 김종규 기자
jkkim@wowtv.co.kr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