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화문스퀘어는 제2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된 3곳 가운데 가장 활발한 매체 조성 속도를 보이고 있다. 다른 구역들이 1호 매체 론칭 이후 다소 정체된 흐름을 보이는 것과 달리, 광화문스퀘어에서는 네 번째 매체가 본격 가동에 들어가며 공간 확장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 설치된 4호 매체 ‘세광미디어’는 서울 종로구 세종로 201-1번지에 위치한 광화문 세광빌딩 외벽에 조성됐다. LED전광판 전문 기업 아이딘컴은 기존 옥상 광고물을 철거하고, 건물 벽면을 활용해 새로운 디지털 옥외광고물을 구축했으며 최근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세광미디어는 운전자 영향 평가와 인근 문화재 영향 평가 등 다층적인 행정 절차와 안전성 검토를 모두 마친 뒤 조성된 매체다. 아이딘컴의 독자적인 설계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유표시구역 내 신규 디지털 광고물로 구축됐다.
해당 전광판은 가로 22.18m, 세로 30.47m 규모로, 건물 3층부터 12층까지 외벽 전면과 측면 일부를 감싸는 형태로 설치됐다. 전체 스크린 면적은 약 675㎡로, 광화문 일대 기존 초대형 매체와 비교해 규모는 다소 작지만 고화질 구현과 독특한 구조를 통해 높은 주목도를 확보했다.

특히 건물 모서리를 따라 삼각형에 가까운 구조로 이어지는 커브드 스크린을 적용해 시각적 임팩트를 극대화했다. 픽셀 피치 10㎜의 고집적 LED 모듈을 사용해 고해상도 화질을 구현했으며, 최대 1만2,000cd/㎡ 밝기의 고휘도 LED를 적용해 강한 직사광선 아래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 또한 초소형 광각 렌즈를 적용해 측면 시야각에서도 휘도 저하를 최소화했다.
구조적 설계 측면에서도 높은 기술력이 집약됐다. 삼각기둥에 가까운 건물 형태로 인해 급격한 곡률의 커브드 스크린 구현이 쉽지 않았고, 건축법상 전광판 돌출 제한으로 두께를 약 20㎝ 이내로 유지해야 하는 제약도 있었다.
아이딘컴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장기간의 기획과 연구를 거쳐 새로운 형태의 LED 모듈을 개발했다. 곡률이 집중되는 모서리 구간에는 LED가 방사형으로 배치된 전용 모듈을 적용해 단차와 왜곡을 최소화하고, 자연스러운 화면 연결을 구현했다.
초슬림 구조에서도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도록 방열 설계에도 공을 들였다. LED디스플레이 후면 전체에서 열을 분산시키는 면 방열 방식과 상부에서 하부로 공기가 순환되는 독자적인 구조를 적용해 발열 문제를 해결했다.
안전성과 에너지 효율을 고려한 시스템도 함께 구축됐다. 소비전력을 ㎡당 약 650W 수준으로 낮춘 절전형 설계를 적용했으며, 총 770개의 온도 센서를 통해 디스플레이 구간별 온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과열이나 스파크 발생 시 15초 이내 자동 작동하는 소화 장치도 탑재해 화재 위험에 대비했다.
아이딘컴은 2001년 설립 이후 국내 옥외광고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 온 LED전광판 전문 기업이다. 국내 최초 초대형 세로형 LED전광판인 신사동 S&S전광판을 비롯해 세로형, 커브드 등 특수 구조 전광판 분야에서 다양한 구축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세광미디어 구축을 통해 아이딘컴은 대기업 중심으로 형성돼 온 자유표시구역 매체 시장에서 중소기업 단독 수행 사례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설치된 자유표시구역 매체 10여 기 가운데, 중소기업이 기획·제작·설치 전 과정을 수행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아이딘컴 황석규 대표는 “세광미디어는 초슬림 구조와 고곡률 곡면 설계, 고휘도 광학 설계를 동시에 구현한 프로젝트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유사 사례를 찾기 어렵다”며 “자유표시구역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TV 김종규 기자
jkkim@wowtv.co.kr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