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시장은 '마디 숫자'를 좋아한다는 점을 들며 DB증권은 코스피가 5,000에 도달할 경우 증권주가 일정 기간 상대적 강세를 보일 여지가 있다고 19일 전망했다.
강현기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뚜렷하게 구분되도록 결정짓는 상징성을 가진 대수가 마디 숫자라고 설명했다. 또 "주식시장이 기록적인 상승을 보일 때는 주가지수가 기어이 마디 숫자를 보고야 만다"고 전했다.
강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들며 "주가가 마디 숫자를 몇 걸음 남겨놓았을 경우 이를 달성하지 못하고 중단되는 경우는 드물다"고 설명했다.
1998년 말~1999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회복 국면에 접어들며 정보기술(IT) 붐까지 겹치자 상승장이 가팔랐다. 1998년 6월 280에서 시작한 코스피는 500, 600, 700을 차례로 경신했고 1,000 도달 가능성이 언급되자 1999년 7월 실제로 달성했다는 것이다.
2003년 3월 국내 카드채 버블 붕괴로 코스피가 515까지 추락했는데, 미국 주택시장 붐과 신흥국 시설 투자가 맞물리며 상승 동력이 생겼다. 이후 1,500, 1,600, 1,700을 기록하자 2,000이라는 마디 숫자의 달성 가능성을 점치기 시작했고 이는 현실화했다.
2020년 팬데믹 발생으로 코스피가 3월 1,457까지 떨어졌지만 미국 및 전세계 돈 풀기로 인해 반등하더니 팬데믹 발생 10개월 만에 3,000이라는 마디 숫자에 도달했다.
강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마디 숫자를 좋아하는 이유는 결국 그것을 움직이는 주체가 인간이기 때문"이라며 "주식시장에서 우호적 분위기가 만연한 시기에는 마디 숫자가 지닌 상징성에 대중 투자자가 동조하는 현상이 주가에 투영될 수 있다"고 봤다.
최근 코스피가 5,000을 몇 걸음 남겨둔 상태에 대해 "마디 숫자에 다가서려는 주식시장 속성이 나타날 여지가 있다"며 이 경우 "증권주가 일정 기간 여타 업종 대비 초과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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