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종결 시그널로 시장금리가 상승하자 일부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오름세입니다.
금리 상단이 연 8%를 넘어선 곳도 등장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경제부 김보미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김 기자, 주담대 금리가 더 오르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정부의 가계대출 강화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까지 사라졌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지난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가 있었던 16일,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는데요.
이에 따라 고정형 주담대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도 3.493%로, 24년 6월11일(3.506%)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다음날인 17일에도 3.494%로 비슷한 수준에서 마감했고요.
현재 증권가에서는 "금리인하 기대감이 완전히 사라지면서 당분간 채권시장에서는 적정 금리 레벨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찾아가는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요.
향후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그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수출 호조에 내수 회복세가 받쳐주면서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상향조정되고, 2%대를 유지하고 있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크게 튀게 될 경우 향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아지게 되는데요.
이렇게 되면 채권 금리 역시 더 강하게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8% 금리까지 얘기가 나오던데, 현재 은행권 주담대 금리가 어느 정도 수준인 겁니까?
<기자>
5대 시중은행의 경우에는 현재 신용등급으로 3등급 차주 기준, 6개월 변동형은 연 3.60~5.70%, 5년 고정형은 연 3.88~6.18%입니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의 경우 차주 범위를 시중은행들보다 더 넓혀서 금리를 제시하고 있는데요.
신용등급이 낮은 차주들의 금리까지 포함이 되어있다 보니 금리 상단이 더 높습니다.
6개월 변동형은 연 4.39~연 8.08%, 고정형은 연 4.32~연 7.86%인데요.
주담대 금리 상단이 연 8%를 넘어섰습니다.
이에 대해 복수의 은행권 관계자는 “실제 최고 금리를 적용받는 차주는 전체의 0.1~0.2%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차주의 대다수는 연 4~5%대 금리를 적용받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다만 대출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상단 8% 돌파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군요.
<기자>
사실 저도 그 부분이 의아스러워서 은행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취재해 봤는데요.
하나같이 “전분기 대비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연말에 은행별로 가계대출 총량한도가 대부분 차면서, 불과 한 달 전만 하더라도 신규 주담대 취급을 중단하거나 제한하는 곳들이 많았잖아요.
그런데 연초 들어 가계대출 총량 한도가 리셋되면서 신규 주담대 취급을 재개하는 곳들이 생겨나다보니, 직전분기와 비교했을 땐 은행들의 가계대출 취급 스탠스가 다소 완화적으로 보일 수 있다라는 겁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요.
올해도 정부의 가계대출 강화기조가 계속되고 있어서 은행들이 금리를 깎아주면서 대출 영업을 적극적으로 하기는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기자>
그렇습니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의 경우 은행들이 은행채 가격 변화를 매일 또는 일주일에 한번씩 적용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늦어도 이번주 후반부까진 은행채 금리 상승분이 대출금리에 반영돼 한차례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요.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한 달에 한번 발표되는 코픽스를 토대로 산정이 되거든요.
지난주 12월 코픽스 금리가 발표되면서 은행들은 대출금리에 0.08%p 상승분을 이미 반영한 상황입니다.
다만 앞으로 은행채 금리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예금 금리도 이를 반영해야 하고 이렇게 되면 다음달 코픽스 상승도 불가피해지거든요.
이에 따라서 연쇄적으로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시간차를 두고 따라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경제부 김보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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