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전자 분석이 맞춤형 암 치료에 필수 과정으로 자리잡고 있다는데요.
내 유전자에 어떤 돌연변이가 있는지 확인하고, 여기에 맞는 항암제를 사용하면 생존율 향상에도 크게 도움이 됩니다.
산업부 김수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폐암에 걸린 비흡연 여성 A씨의 유전자 검사 결과입니다.
결과지에는 'EGFR' 같은 유전자 돌연변이가 정확히 명시돼 있습니다.
A씨는 폐암 4기로 림프절 전이가 있었지만 검사를 통해 해당 돌연변이를 표적하는 특정 항암제를 처방받아, 2023년부터 현재까지 호전을 보이고 있습니다(생존기간 24개월 이상).
이처럼 환자 유전자에 따라 잘 듣는 항암제가 다른데, 확인을 위해서는 유전자 검사가 필요합니다.
과거에는 유전자 변이마다 각각 검사가 필요해 시간·비용 측면에서 효율적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술을 통해 한 번에 수백개 유전자를 분석, 치료제를 결정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치료제 선택이 특히 중요한 폐암은 생존율 향상에 NGS가 한 몫 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
[나기용 / 경희대병원 병리과 교수: NGS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게 된 시기는 2017년 3월인데요. 그거(보험 적용)를 계기로 많은 대학병원들이 시작을 했습니다. 폐암이 가장 흔하게 하는 질병 중 하나고요. 뇌종양 같은 경우는 NGS가 진단에 큰 영향을(미치기 때문에). 유전자 변이가 뭐냐에 따라서 환자의 예후나 진단명 자체가 엄청 많이 달라지는 시대입니다. ]
[이승현 /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 기존의 PCR 방법으로 진단하지 못했던 아주 극소량의 돌연변이도 아주 높은 민감도로 발견할 수가 있고요. PCR로 진단되지 않는 돌연변이도 있거든요. 기존의 방법으로 진단되지 않았던 아주 드문 돌연변이도 진단할 수 있다. NGS 결과를 보고 어떤 특정 돌연변이가 나오면 그 돌연변이에 맞게 약을 처방할 수 있는 거고요. 소위 말하는 환자별 맞춤 치료가 되겠습니다.]
현재 NGS 검사는 유수의 대학병원을 비롯해 국내의 약 45개 기관에서 수행하고 있습니다.
기술·의료진 숙련도 발달로 과거와 달리 분석 가능한 유전자는 500개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환자가 결과를 확인하기까지의 대기 시간을 2주 수준으로 줄인 의료기관도 있습니다.
의료계에서는 NGS 검사가 더 대중적으로 쓰일 예정이며, 권고할만한 양질의 검사라고 설명합니다.
[나기용 / 경희대병원 병리과 교수 : 저희가 지금 시행하는 (NGS 검사의) 양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고, 앞으로도 이 NGS에 의해서 밝혀진 종양 유전자가 종양에 미치는 영향, 치료에 미치는 영향이 계속해서 확장될거라 더 활발한 검사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150개에서 500개로 변한 것처럼, 유전자 검사 세팅이 1,000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유전자 분석을 통한 맞춤형 암 치료는 계속해 발전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수진입니다.
영상취재:김재원, 영상편집:조현정, CG: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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