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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피' 목전에도 서학개미 "사자"...250조원 돌파

입력 2026-01-20 07:34  



고환율과 국내 증시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에도 '서학 개미'들은 해외 증시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다. 이에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액이 250조원을 돌파했다.

금융 당국은 이들의 국내 증시로의 '유턴'을 위해 여러 방안을 내놓고 있다.

지난 15일 기준 미국 주식 보관액은 1천705억 달러(약 251조2천448억원)인 것으로 20일 한국예탁결제원이 집계했다.

지난해 말 1천636억 달러(약 241조1천억원) 대비 약 2주 동안 69억 달러(약 10조1천699억원) 늘었다.

원/달러 환율이 1,470원을 훌쩍 넘어섰지만 국내 투자자는 부담을 감수하고 미국 주식을 매수하며 보관액을 늘리고 있다.

미국 주식 보관액은 지난 2022년부터 매년 증가 추세다. 2022년 말 442억 달러(약 65조1천887억원)였던 미국 주식 보관액은 이듬해 680억 달러(약 100조2천462억원)로 늘어나더니 2024년엔 급증했다.

미국 주식 보관액은 1년 사이 달러화 기준 두 배 가까이 늘어 2024년 말 1천121억 달러(약 165조2천588억원)로 집계됐다.

기술주와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주식 보관액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테슬라(276억 달러)를 비롯해 엔비디아(179억 달러), 알파벳(72억 달러), 팔란티어(65억 달러), 애플(43억 달러)이 1∼5위였고, 마이크로소프트(33억 달러)는 10위였다.

ETF도 상위권에 올라와 있다.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INVESCO QQQ TRUST SRS 1'(39억 달러),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VANGUARD SP 500 ETF SPLR'(37억 달러), 나스닥 100 지수를 3배 추종하는 'PROSHARES ULTRAPRO QQQ'(34억 달러) 등이 꼽힌다.

'PROSHARES ULTRAPRO QQQ'는 국내에서는 출시되지 않은 고위험·고배율 상품이다. 금융 당국은 이 ETF처럼 한 종목이나 지수 수익률을 수 배 추종하는 상품의 국내 증시 도입을 검토 중이다.

그간 국내에서는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의 배수 한도를 2배로 제한했다. 그러나 서학 개미의 미국 주식 투자 급증세가 이어지자 이를 국내 증시로 유도하기 위해 규제 개선에 착수했다.

당국은 지난달 보유 해외 주식 매각 후 자금을 '국내시장 복귀계좌'(RIA)를 통해 국내 주식에 1년간 투자하면 해외주식 양도소득세(20%)를 1년간 한시적으로 부과하지 않는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RIA 정책의 효과로 인한 환입 자금 규모를 예단하기 어렵지만, 환율 안정과 국내 자본시장에 우호적인 내용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서학 개미의 환류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환율보다 더 유의미할 수 있다"며 "특히 자금이 대형주와 지수형 ETF로 쏠린다면 체감 영향은 더욱 강력해진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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