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수어 아바타 전문기업 케이엘큐브는 카카오뱅크와 협력해 ‘AI 수어 상담 서비스’를 구축·도입하며 농인을 위한 디지털 금융 접근성 강화에 나섰다. 이번 협력은 모바일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된 금융 환경 속에서 농인이 겪어온 정보 접근의 한계를 기술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공동 프로젝트로 추진됐다.
카카오뱅크의 AI 수어 상담 서비스는 앱 내 고객센터 메뉴를 통해 제공되며, 별도의 전용 기기나 추가 설치 없이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농인 고객은 앱 내 ‘AI 수어 상담’ 메뉴를 선택해 금융 정보를 수어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기존 문자 중심 안내에서 발생하던 이해의 어려움을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양사는 농인 고객의 실제 이용 패턴과 문의 빈도를 분석해, 계좌 개설, 카드 발급, 앱 이용 방법 등 자주 문의되는 금융 FAQ를 중심으로 서비스 범위를 설정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단순히 기존 금융 안내 문구를 수어로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농인의 언어 체계에 맞게 금융 정보를 재설계했다는 점이다. 케이엘큐브는 AI 수어 아바타 기술과 자연어 처리(NLP) 기술을 기반으로, 한국어 금융 문장을 한국수어(KSL)의 문법과 표현 구조에 맞게 자동 변환하는 시스템을 구현했다. 카카오뱅크는 실제 금융 서비스 환경과 고객 문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콘텐츠 구성과 이용 흐름을 함께 설계하며, 농인 이용자가 금융 정보를 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협력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실사형 수어 아바타 적용을 위해 카카오뱅크와 케이엘큐브가 공동개발을 추진하며 서비스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단순한 캐릭터형 아바타가 아닌 실제 사람과 유사한 실사형 수어 아바타를 구현함으로써, 농인 이용자의 몰입도와 신뢰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케이엘큐브 담당자는 “금융 정보는 정확성과 이해도가 모두 중요한 영역인 만큼, 농인의 언어 체계에 맞는 수어 표현과 자연스러운 비수지 신호 구현에 특히 공을 들였다”며 “카카오뱅크와의 공동개발을 통해 실사형 수어 아바타의 완성도를 높이고, 실제 상담에 가까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AI 수어 상담에 적용된 실사형 수어 아바타는 손동작뿐 아니라 표정, 시선, 입 모양 등 비수지 신호까지 자연스럽게 구현해, 실제 수어 통역사와 상담하는 것에 가까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모든 수어 콘텐츠는 수어 전문가의 교차 검증을 거쳐 정보 전달의 정확성과 신뢰도를 확보했다. 이는 금융 정보 특성상 오해나 착오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절차로, 농인 이용자가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고려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모바일 금융 서비스가 일상이 된 만큼, 접근성 역시 선택이 아닌 기본 요소가 돼야 한다”며 “AI 수어 상담 서비스는 농인 고객이 금융 서비스를 보다 주체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시도이며, 앞으로도 기술을 활용한 접근성 개선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농인이 금융 정보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전 과정에서 발생하던 정보 격차를 줄이는 데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하고 있다. 단순히 상담 채널을 확장한 것이 아니라, 농인의 금융 이해를 전제로 서비스 구조 자체를 개선했다는 점에서 디지털 금융 포용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케이엘큐브는 이번 카카오뱅크와의 협력 사례를 바탕으로 금융 분야를 넘어 공공·의료·생활 서비스 전반으로 AI 수어 아바타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역시 기술 기반 접근성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금융 환경 조성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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