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 이후 중국의 대일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반세기 넘게 유지돼온 자이언트판다 대여마저 중단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과의 판다 대여 협정 연장 여부에 대한 질문에 "중일 협의에 따라 일본 도쿄 우에노동물원에 가서 살고 있던 자이언트판다 '샤오샤오'와 '레이레이'는 예정대로 2026년 2월 이전에 중국에 돌아올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일본에 많은 자이언트판다 팬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우리는 일본 민중이 중국에 와서 자이언트 판다를 보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중국이 사실상 후속 대여 의사가 없다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내놓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일본 도쿄도는 우에노동물원에서 태어난 쌍둥이 판다 샤오샤오(수컷)와 레이레이(암컷)가 오는 27일 나리타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반환된다고 발표했다. 두 판다는 2021년 6월 태어난 뒤 줄곧 일본에서 사육돼 왔다.
이들의 부모인 ‘리리’와 ‘싱싱’은 이미 지난해 9월 중국으로 돌아갔다.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는 중국 규정에 따라 만 2∼4세가 되면 본국으로 반환된다.
중국은 자국에만 서식하는 자이언트판다를 외교 관계가 우호적인 국가에 선물하거나 장기 대여하는 방식으로 이른바 ‘판다 외교’를 이어왔다.
일본은 1972년 중일 국교 정상화 이후 판다를 들여와 사육해왔지만, '샤오샤오'와 '레이레이'가 반환된다면 54년 만에 '판다 없는 나라'가 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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