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피 5,000 시대를 맞았지만 작년 우리 경제 성적표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증시도 결국 경제 펀더멘털을 찾아간다는 점에서 올해 성장 경로를 주목할 필요도 있어보입니다.
계속해서 경제부 정원우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정 기자, 작년 성장률이 기대에는 다소 못 미치는 결과였습니다?
<기자> 연간으로 1%가 나왔는데 실제 0.97%, 사실상 0%대 성장에 그쳤습니다. 2020년 -0.7%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입니다. 물론 이번 수치는 속보치이기 때문에 향후 자료 보강을 거쳐서 올라갈 수는 있겠지만, 1%는 거뜬히 넘길 것이라는 자신감이 한풀 꺾였습니다.
<앵커> 4분기 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부진했습니다?
<기자> 올해 1분기 계엄 여파로 역성장을 했었고, 2분기, 3분기 빠르게 반등을 했었습니다. 3분기가 특히 1.3%, 연율로 따지만 5.4% 성장률을 기록할 만큼 서프라이즈였고 그래서 4분기는 수치상으로 부진할 것이 예상되긴 했었는데 예상보다 낮은 -0.3%를 기록했습니다.
작년 말 한국은행은 4분기에 +0.2%는 나오지 않을까 예상했었는데 다소 크게 밑돌면서 아직 성장을 확신할 때는 아니라는 신호를 준 것이기도 합니다.
<앵커> 어떤 부분이 부진했는지도 살펴봐야할텐데요,
<기자> 우리나라 성장 구조를 보면 민간소비와 재화수출이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요, 민간소비의 경우 작년 1분기 역성장 이후 플러스를 지속하고 있고, 수출은 4분기 -2.1%를 기록했지만, 전분기 증가세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고 또 실질GDP가 가격 상승 효과를 제거하고 보기 때문에 수출 전선을 크게 우려할 부분은 아니라고 한국은행도 판단하고 있고요,
결국 건설투자 부진이 컸습니다. 건설투자의 2024년 2분기부터 계속 역성장을 하다가 작년 3분기 깜짝 플러스 전환했고 이것이 3분기 성장률 서프라이즈에 기여했던 것인데, 그런데 4분기 다시 3.9% 뒤로 가면서 성장률을 크게 제약하는 요인이 됐습니다. 한국은행의 발표 보고 오시겠습니다.
[이동원 한국은행 경제통계2국장 : 기저효과에 더해서 건설 투자 등의 실적이 저희가 기대했던 회복 속도에 미치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고 이 부분이 성장률을 좀 더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3분기 높았던 성장에다 건설 부진이 4분기 성장을 제약했다는 설명입니다.
한국은행에서는 건설이 중립적이었다면, 그러니까 성장률을 깎아 내리지 않았다면 작년 성장률이 2.4%가 됐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올해 성장률에도 건설투자가 관건이 되는겁니까?
<기자> 한국은행은 올해 1.8% 성장을 예상하고 있는데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주 금통위에서 앞으로 우리 경제가 소비 회복세 지속, 건설투자 부진 완화 등으로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었습니다. 결국 건설 회복이 올해 성장의 키를 쥐고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한국은행의 1.8% 성장 전망은 반도체 관세 15%를 가정한 전망입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고 있는데 어떻게 관리해나가느냐가 중요한 변수가 되겠고요,
최근 국내 기업들의 대미 투자 부담도 커지고 있는데 정부에서 올초 경제성장전략에서 밝힌 한국판IRA로 불리는 국내생산촉진세제와 같은 국내 생산과 수출을 유발할 수 있는 인센티브들을 계획대로 시행하는 것도 성장 경로에 중요한 변수가 되겠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경제부 정원우 기자였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오, 영상편집 : 김정은, CG : 홍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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