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코스피가 1980년 출범 이후 46년 만에 장중 5000선을 돌파하며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해 75% 넘게 오르며 전 세계 주요국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한 코스피는 올해도 17%가량 상승하며 독보적인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사들은 코스피의 가파른 상승세에 올해 코스피 밴드(범위) 전망치 상향에 나서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7% 상승한 4,987.06에 개장한 직후 5,000선을 돌파했다. 10월 27일 처음으로 4,000을 돌파한 뒤 3개월 만에 '오천피' 시대를 열게 됐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서만 17%가량 뛰었는데 주요 20개국(G20) 주요 주가 지수 중 압도적 1위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0.44%), 일본 닛케이225 지수(6.79%), 중국 상하이종합지수(3.88%) 등을 압도했다. 코스피 역대급 '불장' 배경으로는 정부의 증시 선진화 정책과 슈퍼사이클을 맞은 반도체주 급등세, 상법 개정 추진 등 정책적인 지원이 외국인들의 한국 증시에 대한 재평가 요인 등이 꼽힌다.
코스피의 가파른 우상향 곡선에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 상단을 5,500대로 올려잡았고, 외국계 증권사인 JP모건은 6000포인트 전망을 내놨다.
코스피가 예상보다 빠르게 오르면서 SK증권은 4,800에서 5,250으로, 한국투자증권은 4,600에서 5,560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차증권은 올해 코스피 상단을 5,500으로 제시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오는 2~3분기께 6000선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상장사 실적만 보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부담스러운 구간은 아니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 내용에 따라 더 오를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해외 증권사들 역시 코스피 전망치를 올려 잡고 있다. JP모건은 지난달 강세장 시나리오를 전제로 코스피가 6,000을 넘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맥쿼리증권도 최근 보고서에서 2026년 코스피가 6,000선에 근접할 수 있다고 전망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 핵심 종목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지목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과 정부의 자본시장 개혁을 추가 상승 여력의 핵심 요인으로 꼽으며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유지했다.
다만 불안 심리에 기반한 섣부른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지수 폭등에 기여했던 반도체, 자동차, 조선, 방산 등 주도 업종 중심의 쏠림 현상이 지속될 것인지를 생각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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