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자산 토큰화(tokenization)’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토큰화 증권 플랫폼 개발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미국 예탁결제원(DTCC), 나스닥, 핀테크 기업 피규어(Figure)와 시큐리타이즈(Securitize) 등도 잇따라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23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자산 토큰화 관련 글로벌 주요 기관은 각기 다른 전략을 진행 중이다. NYSE는 주식 자체를 토큰화해 거래 시 직접 이전하는 방식을 택한 반면, DTCC는 실제 주식은 기존처럼 예탁해 두고 ‘주식에 대한 권리’를 토큰화하는 구조를 유지한다. 스타트업 피규어와 시큐리타이즈는 각각 독자 블록체인과 퍼블릭 블록체인 위에서 증권을 직접 토큰화하고 있다. 슈퍼스테이트(Superstate), 백드파이낸스(Backed Finance), 온도(Ondo) 등도 자체 모델을 내세우며 시장은 사실상 표준 경쟁’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NH투자증권은 블랙록의 투자를 받은 시큐리타이즈가 가장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는 제도권 금융에서 자산 토큰화를 견인한 핵심 인물로, 시큐리타이즈가 발행한 머니마켓펀드(MMF) 토큰 ‘BUIDL’은 업계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시큐리타이즈는 곧 스팩(SPAC) 합병을 통해 상장을 앞두고 있어, 제도권 내 표준화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디지털자산 규제 명확화를 목표로 한 ‘클래리티(CLARITY) 법안’에 대한 지지를 공식화하며 조기 서명 의사를 밝혔다.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미국 내 자산 토큰화 제도화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상원 은행위원회와 농업위원회가 수정안을 조율 중이며, 내주 표결과 상하원 재심의를 거친 뒤 대통령 서명 절차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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