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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만 152억 '와우'…美기업 돈 쏟아붓는다

입력 2026-01-23 17:48   수정 2026-01-23 20:02


미국 주요 기업들이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고위 임원 신변 보호에 대규모 비용을 투입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현지시간) 리서치 업체 ISS-코퍼레이트 분석을 인용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편입 기업 가운데 고위 임원에게 경호 혜택을 제공하는 기업 비율이 2020년 12%에서 2024년 22.5%로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보도했다.

실제 주요 기업들의 경호 비용도 공개되며 규모가 드러나고 있다.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는 지난해 주주 위임장에서 더그 맥밀런 CEO의 신변 보호를 위해 외부 보안 업체를 고용하고 7만6,779달러(약 1억1,000만원)를 지출했다고 밝혔다. 월마트가 CEO 경호 비용을 공식적으로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타플랫폼(메타)은 2024회계연도 기준 창업주인 마크 저커버그 CEO의 경호에만 1,040만달러(약 152억원)를 사용했다. 여기에 저커버그와 가족의 안전을 위한 추가 지원 비용으로 1,400만달러(약 205억원)를 별도로 책정했다.

아마존 역시 같은 해 앤디 재시 CEO의 경호에 110만달러(약 16억원)를 썼으며,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 회장의 신변 보호를 위해서도 160만달러(약 23억원)를 별도로 집행했다고 FT는 전했다.

존슨앤드존슨과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은 지난해 처음으로 CEO 전담 경호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밝힌 기업들이다. 존슨앤드존슨은 CEO가 공적·사적 이동 시 회사 경호 차량을 이용하도록 하고, 무장 경호 운전사를 배치하는 방식으로 보안을 강화했다.

이처럼 기업들이 보안에 민감해진 배경에는 유력 인사를 겨냥한 폭력 사건의 증가가 있다. FT는 최근 몇 년간 CEO를 상대로 한 위협과 공격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2024년 12월 뉴욕 맨해튼 도심에서 발생한 사건이 꼽힌다. 당시 건강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케어의 브라이언 톰슨 CEO가 보험 업계의 영업 관행에 불만을 품은 20대 남성의 기습 총격으로 숨지며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유나이티드헬스케어 그룹은 2024년 한 해 동안 최고위 인사 경호에 170만달러(약 25억원)를 지출했지만, 결국 피습을 막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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