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국내 생리대 가격 문제를 거듭 지적하고 나서면서 정부의 향후 대응과 조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정부 등에 따르면 성평등가족부는 지난 22일 내부 회의를 열고 현물 제공, 바우처 지원 등 다양한 정책 수단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서는 기본적인 품질의 생리대를 정부가 위탁생산해 일정 대상에게 무상 제공하는 방안을 포함해 여러 시나리오가 검토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제조·유통 과정에서 가격 거품이 형성됐는지 여부를 점검하고, 가격 인상 요인에 따른 대책을 모색해나가기로 했다.
이러한 논의는 이 대통령이 국내 생리대 가격 문제를 검토하라고 거듭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열린 성평등부와 공정거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국내 생리대 가격이 너무 높아 해외직구를 많이 한다는 점 등을 지적하며 실태 파악을 지시한 바 있다.
국내 생리대 가격 논란은 2016년 국내 생리대 생산 1위 업체인 유한킴벌리가 생리대 가격 인상을 예고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생리대 살 돈이 없어서 신발 깔창이나 휴지를 대신 쓴다는 게시물이 올라오면서 처음 촉발됐다. 이후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생리대 지원 사업을 시행해 왔다.
현재 정부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여성·청소년을 대상으로 월 1만4천원 상당의 생리용품 지원을 하고 있지만 가격 부담 민원은 계속 제기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시민단체인 여성환경연대가 2023년 발표한 일회용 생리대 가격 관련 보고서에서 "생리대 1개당 평균 가격은 국내 생리대가 국외 생리대보다 195.56원(39.55%)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하면서 국내 생리대 가격이 높다는 주장에 힘이 실렸다.
다만 해당 주장은 국내 오프라인 가격과 해외 온라인 가격을 기준으로 조사돼 비교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아울러 국내 생리대가 국외 생리대보다 39.55% 비싸다는 결과는 생리대 전체 종류의 평균 가격 차이로, '오버나이트'나 '팬티형' 등 국내 제품 가격이 특히 높은 특정 종류의 생리대의 가격이 반영된 결과다.
종류별로 여성들이 주로 사용하는 중형 생리대의 경우 국내 제품의 가격이 국외 제품보다 낱개 당 3.37%(11.65원) 비쌌다. 하지만 대형 생리대의 경우 오히려 국내 제품이 6.37%(28.78원) 저렴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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