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일본 당국이 과도한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 퍼지면서 엔화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일본 증시는 환율 변수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오후 6시께 153.9엔대에서 거래됐다. 지난 23일 장중 159엔대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엔화 가치가 단기간에 크게 회복된 셈이다. 이날 장중 한때는 153.4엔대까지 내려가며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약 2개월 반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엔화 강세 배경으로는 미·일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이 거론된다. 닛케이는 "일본과 미국 당국이 과도한 엔저를 억제하기 위해 협력에 나섰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엔화 매입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양국 당국이 실제 시장 개입에 앞서 이른바 '레이트 체크'(rate check)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레이트 체크는 외환시장 개입 전 단계에서 당국이 주요 금융기관을 상대로 환율 거래 상황을 점검하는 절차를 의미한다.
정치권 발언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전날 TV 프로그램에서 "투기적 움직임에 대해 일본 정부가 해야 할 일은 확실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엔화 강세 기대를 키웠다.
미무라 아쓰시 일본 재무성 재무관 역시 이날 외환시장 동향과 관련해 "앞으로도 필요에 따라 미국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일이 공조해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환율 변화는 곧바로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엔화 강세가 수출 기업 실적을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일본 증시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개장 직후부터 급락세를 보였다.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9% 하락한 52,885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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