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당국이 이른바 중국판 '엑셀방송'으로 불리는 '그룹 라이브 방송(퇀보·團播)'에 대한 규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며 선정성 논란에 본격적으로 제동을 걸었다.
28일 중국 현지 매체 광명망에 따르면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최근 '온라인 라이브 매니지먼트 기관 운영·서비스 요구사항'을 공식 승인하고, 퇀보 방송에 적용될 준법 기준을 설정했다.
가이드라인의 핵심은 선정적 언어나 행동을 통한 후원 유도 금지다. 출연자가 시청자와의 관계를 이용해 후원을 요구하거나, 후원금 순위를 공개해 경쟁·비교를 조장하는 행위는 명확히 제한된다.
공연 방식에 대한 세부 기준도 제시됐다. 방송에서 춤이나 퍼포먼스를 진행할 경우 8박자로 구성된 두 가지 이상의 완전한 안무를 갖춰야 하며, 공연 시간은 최소 2분 이상이어야 한다. 즉흥적인 포즈나 특정 신체 부위를 강조하는 짧은 동작을 반복하는 방식은 규제 대상이다.
의상과 분장에 대한 기준도 강화됐다. 출연자는 단정하고 품위 있는 복장을 착용해야 하며, 과도하게 진한 화장이나 지나친 보정·미용 필터 사용 역시 금지된다.
퇀보는 다수의 출연자가 동시에 등장해 개인 후원금 규모를 기반으로 경쟁하는 라이브 콘텐츠로, 한국의 엑셀방송과 유사한 형태다. 후원금 순위가 실시간으로 노출되며 출연자의 자극적 행동을 유도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중국 공연예술협회에 따르면 현재 중국 전역에서 하루 평균 8,000개 이상의 퇀보 채널이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해 퇀보 시장 규모는 150억위안(약 3조789억원)을 웃돌았을 것으로 추산된다.
(사진=바이두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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