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가가 현대모비스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실적 회복과 로봇사업 확대, 주주환원 강화,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기업가치 재평가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주요 증권사들은 현대모비스가 단순한 자동차 부품업체를 넘어 로봇과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핵심 공급자로 변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포스트 자동차 시대의 중심축으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현대모비스 목표주가를 71만원으로 제시했다. 김창호 한투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동일한 밸류에이션을 적용했으며, 과거 10~20%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부담 없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 로봇에 들어갈 액추에이터(구동장치)를 이미 수주한 만큼, 카메라·제어기·배터리 시스템 등 로봇 부품 영역 확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스턴 다이내믹스 상장 시 정의선 회장이 구주 매각을 통해 최대 32조원을 확보할 수 있어, 그룹 지배구조 개편이 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DS증권과 LS증권은 목표가를 각각 60만원, 58만원으로 상향했다. 최태운 DS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배당성향 15.9%,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주주환원율 32.8%로 목표를 넘어섰다”며 “향후 배당 중심의 주주환원 정책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로보틱스 사업 본격화로 “2021년 애플카 기대국면 수준의 주가수익비율(PER) 14.5배를 적용해도 재평가 여지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이병근 LS증권 연구원은 “미국 신공장 가동률이 높아져 부품·모듈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4% 증가했다”며 “관세 환급으로 불확실성을 해소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로봇부품 공급 기대에도 현재 주가는 12개월 예상 PER 9.5배 수준으로 역사적 밴드 중단부에 머물러 있다”며 “PER 12배 상단까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핵심 부품 성장과 비용 절감 노력으로 제조 부문이 3년 만에 흑자전환했다”며 “램프사업 매각 등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수익 구조가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보스턴 다이내믹스 상장이 현실화되면 순환출자 구조 해소로 수익성 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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