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테슬라나 xAI와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챗 GPT로 잘 알려진 오픈AI 역시 연내 상장 계획이 전해지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입니다.
마켓딥다이브, 오늘(30일)은 증시 호황을 타고 역대급 IPO가 줄줄이 대기 중인 양 시장 차례로 짚어봅니다.
증권부 방서후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방 기자. 스페이스X와 테슬라, AI. 셋 다 일론 머스크가 최고경영자(CEO)인 회사잖아요. 진짜 합병을 하긴 하는 겁니까?
<기자>
일단 테슬라와 xAI 모두 오는 6월 상장을 고려 중인 스페이스X와 합병설이 나돌고 있는데, '썰'치고는 나름 구체적인 물밑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실제로 미국 네바다주에 이런 작업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법인 두 곳이 설립됐는데요.
두 회사 모두 사명에 '합병'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고, 스페이스X 임원들이 경영진으로 등재돼 있는 상황입니다.
일론 머스크와 스페이스X, 테슬라, xAI 모두 합병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답변을 하지 않고 있는데요.
로켓과 위성인터넷 스타링크 등을 보유한 스페이스X가 테슬라나 xAI와 합병하게 되면 로봇과 AI 모델을 보다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요.
특히 xAI와 결합하면 미 국방부와의 계약 확대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알려지며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합병 기대감이 반영된 모습입니다.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현재 8천억 달러로 평가받고 있는데, IPO 이후 시가총액은 1조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400조원을 웃돌 전망입니다.
그런데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현재 1조5,500억 달러, xAI가 지난해 11월 기준 2,30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으니까 합병이 가시화된다면 1,400조원보다도 높은 몸값이 책정될 수도 있는 셈이죠.
<앵커>
챗 GPT를 낳은 오픈AI도 상장을 준비 중이라고요?
<기자>
오픈AI 역시 연내 IPO를 위해 월가 은행들과 논의 중이고, 관련 조직을 보강하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기업공개 시점은 올해 4분기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앞서 말씀드린 스페이스X를 비롯한 경쟁사들의 IPO 움직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역시 1조 달러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긴 한데요. 다만 이르면 상반기 상장이 거론되는 스페이스X와 달리 오픈AI는 기업 사정 상 올해 말까지는 IPO가 어렵다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아직까지 AI 모델 운영과정에서 매년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 중이고, 오픈AI 공동 창업자로 참여했던 일론머스크가 제기한 최대 1,340억 달러의 소송에도 맞서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오픈AI는 IPO 전 단계로 여겨지는 대규모 자금 유치도 검토 중인데요.
최근 소프트뱅크와 약 300억 달러, 아마존과는 최대 500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논의하면서 일단은 기업가치를 8,300억원까지라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입니다.
<앵커>
어쨌거나 스페이스X는 아직 비상장 기업이잖아요? 게다가 국내도 아닌 해외 기업이고요.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긴 한가요?
<기자>
미국은 우리와 달리 기업공개를 해도 개인에게 물량을 나눠주는 구조가 아닙니다.
따라서 국내 증권사의 청약 대행 서비스를 이용해도 한 주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고, 물량이 배정돼도 환전 수수료와 환율, 증거금 이자까지 감안하면 이익을 기대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런 이유로 현재로서는 스페이스X 지분을 보유한 기업이나 관련 펀드에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방법이 사실상 유일합니다.
우선 국내 기업 중에서는 그룹 계열사와 함께 스페이스X 지분 4천억원 어치를 투자한 미래에셋증권이 최대 수혜주로 꼽힙니다.
4천억 가운데 절반 가량을 부담한 만큼 스페이스X 상장이 이뤄질 경우 그동안 추정치로 평가돼 온 해당 지분이 주가를 기준으로 재평가될 전망입니다.
스페이스X를 담은 펀드로는 미국 자산운용사 ER쉐어스가 운용하는 ETF가 있습니다.
현재 미국 증시에 상장된 엔비디아와 메타 등 빅테크 대형주는 물론, 비상장 혁신 기업에 혼합해 투자하는 상품인데요.
비상장 기업인 스페이스X의 경우 해당 주식을 보유 중인 특수목적법인(SPV) 지분을 취득하는 방식으로 담습니다. 최근 이 펀드의 스페이스X 투자 비중이 약 10%까지 확대된 만큼 상장에 따른 추가 이익이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국내 상장 ETF 중에서는 아직 스페이스X를 담은 상품이 없고요. 스페이스X 상장을 계기로 우주·항공 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동반 수혜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 펀드 중에는 스페이스X 상장 시 즉시 편입을 예고한 상품도 있고요. 다른 국내 자산운용사들도 스페이스X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미래에셋증권 말고는 국내 상장 ETF라도 어쨌든 해외에 투자하는 셈이 되는데.
돌아온 서학개미가 다시 나가지 않으려면 우리 시장에도 뭔가 큰 게 있어야 할 것 같아요.
국내 IPO 시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지난해 대어급 IPO가 단 4곳에 그쳤던 국내 IPO 시장이 올해는 달라질 전망입니다.
현재 기업가치만 1조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상장 준비 기업들로는 케이뱅크, 무신사, 구다이글로벌, 업스테이지 등이 거론되는데요.
이 가운데 케이뱅크는 벌써 세 번째 IPO 도전입니다. 다음달 중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 청약을 진행한 이후 오는 3월 상장 예정입니다.
시장에서는 케이뱅크의 흥행 여부가 올해 국내 IPO 시장의 향방을 가를 것이라고 봤습니다.
케이뱅크가 성공적으로 증시에 안착할 경우 줄지어 대기 중인 대어급 회사들의 상장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관측에섭니다.
다만 올해 조단위 IPO가 순조롭게 이뤄져도 총 공모 금액은 많아야 5조2천억원 수준.
작년보다는 증가할 전망이지만 지난 10년 간 평균 공모 금액과 비교하면 30% 이상 감소한 규모인 만큼,
돌아온 서학개미를 동학개미로 붙잡으려면 내실을 갖춘 다양한 기업들이 보다 많이 증시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