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행정부와 의회 핵심 인사들이 영부인 영화 시사회에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워싱턴DC 트럼프-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영화 '멜라니아' 시사회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브룩 롤린스 농림부 장관, 스티브 윗코프 미국 대통령 특사, 마이크 존슨(공화·루이지애나) 연방 하원의장 등이 참석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로이터에 "이번 행사 참석이 내각 인사들에게 사실상 의무 사항처럼 여겨졌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통상적인 '레드 카펫' 대신 '블랙 카펫'이 깔렸다. 멜라니아 여사의 흑백 패션 콘셉트에 맞춘 연출로, 행사장 뒤편에는 흰 배경에 검은 글씨로 '멜라니아'라고 적힌 대형 뒷걸개도 설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영화가)정말 훌륭하다. 요즘 찾아보기 힘든 화려한 품격을 진정으로 되살려내는 영화"라고 평가했다. 영화가 백악관의 환심을 사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가짜 뉴스"라며 "나는 영화에 관여하지 않았고, (영화 제작은) 내 아내와 이루어진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멜라니아 여사는 "평범한 시민에서 다시 영부인이 되어 백악관으로 돌아오기까지의 과정과 나의 삶을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며 "(영화는) 아름답고 감동적이며 패셔너블하다.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시사회는 미국 내외 정세가 극도로 불안한 시점에 열렸다. 미네소타주에서는 시위 도중 미국 시민 알렉스 프레티가 사망한 사건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고,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행정부와 의회 수뇌부가 대거 시사회에 참석한 셈이다.
앞서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 24일에도 백악관에 정·재계 유력 인사 70여 명을 초청해 비공개 시사회를 열었다. 이 역시 미네소타 사망 사건이 발생한 당일이었다.
영화 '멜라니아'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취임식을 앞둔 지난해 1월, 멜라니아 여사의 20일간 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이 작품은 다큐멘터리로서는 이례적으로 미국프로풋볼(NFL) 플레이오프 중계 시간대에 TV 광고를 집행하고, 라스베이거스의 랜드마크 '스피어' 외벽에 홍보 영상을 송출하는 등 블록버스터급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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