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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 논란에 "이번이 마지막"…루닛, 올해 흑자 목표

김수진 기자

입력 2026-02-02 16:47  


    <앵커>

    2,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기습 발표한 의료AI 기업 루닛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명에 나섰습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유증이 마지막이며 올해는 현금영업이익 기준 흑자를 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산업부 김수진 기자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김 기자, 루닛이 의료 AI 대장주다보니 관련해 업계 전체가 우려하는 모습입니다.

    <기자>

    루닛은 국내 의료AI 업계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큰 기업입니다.

    2013년 설립해 국내에서 의료AI 산업을 개척한 1세대 기업으로 꼽히는데다, 업계에서 시가총액 1조가 넘는 유일한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투자자 신뢰 회복에 대한 언급까지 나오면서 '시총 1조 이하가 되는 게 아니냐' '1위 기업이 위축되면 업계가 흔들린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루닛이 이번에 대규모 유증 계획을 밝혔지만, 과거에는 '추가 조달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거든요.

    입장을 번복했다보니 개인투자자 입장선 신뢰 문제를 거론할 수 밖에 없는겁니다.

    한편, 서범석 루닛 대표는 오늘 (2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주주배정 유상증자가 루닛의 마지막 자본 조달이라는 언급도 했습니다.

    <앵커>

    번복에 대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유증을 선택한 이유가 있을텐데요.

    <기자>

    루닛은 2년 전에 1,71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 바 있습니다.

    유방암 검진 의료 AI·영상 분석 기업 '볼파라' 인수를 위한 자금 조달이 이유였죠.

    2년 후부터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보니, 재무 불확실성이 계속 부각되어 왔습니다.

    루닛 주가가 2년 전에 비해 꽤 떨어졌는데다, 회사가 지금 현금을 쓰기도 제한적인 상황(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유동자산 656억원, 유동부채 2,060억원)이거든요.

    루닛 경영진은 32군데 채권자를 다 만나봤고, 풋옵션 의사가 크지 않다고 판단했지만, 해당 리스크 해소를 우선순위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영진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박현성 / 루닛 CFO : 투자 과정에서도 투자자들이 풋옵션 리스크 때문에 투자를 안 하시는 것을 많이 느끼다 보니까, 이걸 해결하는 게 우선순위겠다는 그런 판단을 마지막에 하게 됐습니다.]

    [서범석 / 루닛 CEO :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서 저희는 이런 재정 리스크를 없애서 저희 성장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나갈 겁니다. 올해 현금영업이익(EBITDA) 기준 손익분기점 조건을 맞출 수 있을 것이고….]

    <앵커>

    루닛 규모에 비해 볼파라 인수가 다소 무리했던 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볼파라는 현재 루닛의 미국 자회사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인수는 사실상 해외 매출이 대부분인 루닛의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였던셈이죠.

    과한 인수가 아니었냐는 지적에 서 대표는 볼파라의 수익성, 루닛과의 시너지 효과(유방암 검진 부분), 루닛만의 미국 채널 확보 이 세 가지를 고려해 미래를 감안하면 '올바른 투자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인수 성과가 올해부터 나타난다며, 미주 지역 고성장을 기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상장 이후 루닛은 지금까지 영업적자를 내고 있거든요.

    올해는 비용을 약 20% 줄이고, 매출은 40~50% 늘려 현금영업이익(EBITDA) 기준 흑자를 내 보겠다는 게 서 대표 목표입니다.

    <앵커>

    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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