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국내 증시가 랠리를 펼치자 주식형 펀드에도 2조원이 가까운 돈이 몰렸다. 반면 같은 기간 채권형 펀드에서는 1조5천억원가량이 유출됐다.
지난달 30일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 1천54개 설정액은 69조4천95억원인 것으로 3일 펀드 평가사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했다.
1주일 전보다 1조9천959억원이 늘었다. 연초 이후로는 3조2천942억원이 늘었고, 3개월 전 보다는 9조1천104억원이 불어났다.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불장을 이어가자 주식형 펀드에도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코스피가 3.7% 상승하고 코스닥 지수는 15.7% 올랐다.
지난달 26일 코스닥은 종가 기준 1,000선을 넘어섰고, 그다음 날 코스피가 사상 처음 종가 기준 5,000을 돌파했다. 이후 코스피가 장중 5,300선을 처음으로 넘고 코스닥은 1,100을 돌파하는 등 불장 랠리를 이어갔다.
반면 국내 채권형 펀드 377개의 설정액은 99조5천579억원으로, 일주일 새 1조4천725억원이 유출됐다.
새해 기관의 자금집행 재개로 시장에 돈이 도는 연초 효과가 기대됐지만, 고금리 기조에 채권시장은 예년 같은 활기가 돌지 않는 모습이다.
시장금리는 지난달 15일 시장 예상보다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영향에 급등했다. 이후 이재명 대통령의 추가경정(추경) 언급이 있었고 일본 금리 급등 및 고환율 리스크 등 여러 요인이 맞물려 내리 상승했다.
지난달 30일 국고채 3년 금리는 3.138%까지 치솟아 작년 기준 연중 최고치(3.101%)를 이미 돌파했다.
통상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주식시장에 돈이 몰리자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채권 투자 심리가 약화한 영향도 있다고 증권가에서는 본다.
채권시장은 지난해 10월 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장기화 분위기에 얼어붙었다. 여기에 연말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투심 위축이 계속되고 있다.
국내 채권형 펀드는 최근 3개월 간 12조2천230억원이 유출했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금통위 후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며 연초 효과는 1월 중반부터 중단됐다"며 "연초 채권형 펀드 자금 유입이 빠르지 않아 전반적 수급은 약화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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