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증시가 아시아 증시를 뒤흔든 금·은 선물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쇼크에서 벗어나 반등에 나선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뚝심' 베팅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며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228조 증발했고, 홍콩(-2.23%), 상하이(-2.48%) 등 아시아 증시도 동반 급락한 패닉 장세에서 보인 결단이 3일 증시 방향성에 적중한 모습이다.
코스피가 5% 급락했던 2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5300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2조2,200억원을 동반 매도했다. 하지만 개인의 선택은 달랐다. 개인 투자자는 역대 최대인 4조5,800억원을 순매수하며 반등에 베팅하는 모습이었다.
이들이 집중적으로 사들인 종목을 살펴봤더니 시장 방향성에 적중한 걸로 나타났다.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인데, 무려 1조8,600억원을 순매수했다. 2위는 삼성전자로 1조3,500억원이 유입됐다.
3일 코스피가 급반등에 나선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초강세 시세로 증시 상승을 선두에서 이끌고 있다.
개인이 집중 러브콜을 보낸 두 종목은 순매수 3위 현대차(1,900억원), 4위 삼성SDI(1,300억원), 5위 SK스퀘어(1,100억원), 6위 효성중공업(1,080억원) 등 나머지 상위 종목들과 비교해도 그 규모 차이가 월등하다.
개미들은 여기에 코스피200에 2배를 베팅하는 'KODEX레버리지'(2,200억원),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KODEX200'(1,300억원),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 10종목에 투자하는 'TIGER 반도체 TOP10'(1,300억원)도 적극적으로 매수한 걸로 나타났다.
같은 날 2조원 넘게 던진 외국인은 개인과는 정반대로 SK하이닉스(-1조4,500억원)와 삼성전자(-9,700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기관 역시 삼성전자(-4,800억원), SK하이닉스(-4,600억원) 순으로 국내주식을 순매도한 걸로 나타났다.
한편 급락장이 펼쳐지면서 올해 첫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효력정지)가 발동된 지 하루 만에 이날은 반대로 급등세가 과도하다는 이유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5.3% 급락했던 건 월간 24%대 폭등에 따른 부담감이 누적된 상황 속에서 차기 연준 의장 불확실성이 차익실현의 빌미가 된 수급상 악재의 성격이 짙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 5,000 돌파의 핵심 동력은 여전하다"면서 "메모리 슈퍼사이클 등 반도체 중심의 주도주 내러티브와 실적, 낮은 밸류에이션 부담의 조합은 여전히 변하지 않았고, 이 조합이 훼손되지 않는 한, 주가 복원력은 견조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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