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에서도 망고와 파파야 등 아열대 과일 재배 면적이 늘어나는 가운데 난방 에너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됐다.
농촌진흥청은 망고, 패션프루트, 파파야, 용과, 만감류 총 5개 아열대 과수의 재배 지역별 난방 에너지 소요 수준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아열대 과수 난방 소요량 예측 정보 제공 시스템'을 구축하고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온난화가 진행되면서 국내에서도 아열대 작물 재배가 가능해졌고, 농진청에 따르면 재배 면적은 지난해 기준 1198.6㏊에 달한다.
아열대 과수는 추위에 약해 겨울철 시설 재배와 난방이 필요한 경우가 많고, 지역 기후에 따라 필요한 난방 에너지 규모에도 큰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아열대 과수 재배가 확대될수록 지역별 난방 에너지 사용량을 미리 파악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이번 시스템은 5개 아열대 과수의 현재와 미래 난방 에너지 소요량(등유·전기)을 작물별, 지역별로 비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연구진은 작물별 생육 최저온도를 기준으로 난방이 필요한 기간을 설정하고, 08-감귤-1형 내재해형 하우스(10a) 재배 조건을 가정해 연간 에너지 소요량을 예측했다.
특히 가로세로 30m 단위의 고해상도 기후 정보를 적용해 같은 시·군 내에서도 난방 에너지 소요량 차이를 세밀하게 확인할 수 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생육품질관리시스템 홈페이지에 접속해 농장 주소를 입력하거나 지도에서 위치를 선택하면 작물과 기후변화 시나리오 종류, 분석 연대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전주 농진청에서 10a 면적으로 아열대 망고를 재배할 경우, 평년 기준으로 등유는 연간 1만3426ℓ, 전기는 11만6539㎾h가 필요하다.
같은 조건으로 정부세종청사라면 등유는 연간 1만5554ℓ, 전기는 13만5011㎾h가 소요된다.
이번 연구는 아열대 과수의 작물 선택과 재배 지역 검토, 시설 투자, 난방 운영 계획 수립 등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농진청은 기대하고 있다.
또 에너지 사용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 규모까지 예측해 관련 정책 수립과 기술 개발 방향을 검토하는 데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김대현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이 시스템은 기후변화로 아열대 과수 재배가 빠르게 확대되는 상황에서 농가의 경영 불확실성을 줄이고 에너지 사용을 과학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하는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며 "에너지 절감은 온실가스 감축으로 이어지는 만큼,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반영한 작물별 재배 지표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탄소중립과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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