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자영업자들이 비(非) 자영업자보다 소득 대비 가계대출 비율(LTI)이 크게 높아 빚에 허덕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자영업자 LTI는 343.8%에 달하는 것으로 12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나타났다.
이는 소득보다 3.4배 많은 빚을 지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3분기 말 자영업자 전체 가계대출은 1천72조2천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차주 수는 308만5천명이다.
다만, 자영업자 LTI는 지난 2017년 말 365.7%로, 2012년 통계 편제 이후 최고를 기록하고 나서 추세적으로 하락 흐름을 보였다.
특히 2022년 말(350.0%)부터 2024년 말(344.4%)까지 7분기 연속 하락했다. 이후 소폭 반등한 적이 있지만 대체로 하락세를 이어왔다.
지난해 3분기에는 소득 증가율이 전분기보다 높아져 LTI가 비교적 크게 하락했다. 이에 2016년 2분기 말(345.6%)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은 관계자는 "2018년 이후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대책이 본격화하면서 대출 증가세가 둔화해 LTI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자영업자 LTI는 비자영업자보다는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다.
비자영업자 LTI는 지난해 3분기 말 223.0%로, 지난 2021년 말(223.6%)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시기 자영업자 LTI보다 100%p 이상 낮았다.
박성훈 의원은 "자영업자 위기는 내수 경제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며 "내수 부진 장기화 속에 자영업 부실이 금융권 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도록 채무 관리와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는 등 선제 조치와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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