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대 금융지주가 사상 최대 순이익을 거둔 가운데, 지방에 거점을 두고 있는 BNK와 JB, iM금융지주도 역대급 실적을 나타냈죠.
하지만 지방 금융지주의 경우, 은행만 떼어놓고 보면 마냥 축포를 터뜨리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매년 대출 부실이 늘고, 건전성 지표 역시 악화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지난해 말 기준, 지방 거점 은행들(부산은행, 경남은행, 전북은행, 광주은행, iM뱅크)의 평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6%로, 6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3개월 이상 연체가 되고 있어서 회수가 어려운 대출, 이걸 고정이하여신이라고 하는데요.
이 대출 잔액이 전체 대출의 1%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일반적으로 은행권에선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를 넘어서면 경계수준으로 보고 있는데요.
부산은행과 전북은행의 경우엔 이미 1%를 넘겼습니다.
4대 시중은행이 0.2~0.3%대인 것과 대조적인 분위기입니다.
사실 부실 대출이 늘어난다 하더라도, 은행들이 이걸 가뿐하게 감내할 수 있으면 그나마 다행인데요.
지방 거점은행들은 부실흡수능력도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말 기준 평균 NPL커버리지비율은 102.9%로, 간신히 100%를 넘어섰는데요.
NPL커버리지비율이란 사실상 은행에서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한 대출 잔액 대비 대손충당금을 얼마나 쌓아두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를 말합니다.
이 지표가 100% 이하이면 부실채권에서 전액 손실이 나도 이를 충당금으로 온전히 흡수하기 어렵다는 의미인데요.
눈여겨 볼 부분은 1년 새 이 NPL커버리지비율이, 심한 곳은 100%p 넘게 떨어질 정도로 하락속도가 빠르다는 점입니다.
4대 시중은행을 보면, 지난해 중소기업대출을 크게 늘리면서 지방 거점 은행들처럼 NPL커버리지비율이 전년대비 낮아지긴 했습니다만, 130~200%대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죠.
그만큼 지방 거점 은행들의 상황이 여의치 않다라는 겁니다.
실제로 한 은행 관계자는 "지역 경기ㆍ지방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매년 부실대출이 늘고 있는데, 특히 지난해는 지역 중견기업들을 중심으로 대출 연체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요한 건 앞으로가 될 텐데요.
일단 지방 건설경기, 올해도 전망이 밝지 않습니다.
이미 지난 1월 한 달에만 지방건설업체 267곳이 폐업신고를 했는데요.
매일 8곳 이상이 문을 닫은 셈입니다.
지방 거점 은행들은 일단 경기민감업종에 대한 대출 심사·관리를 강화하고, 담보가치평가제도도 일부 손질함으로써 자산건전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인데요.
녹록지 않은 경기에 올해도 건전성 관리에 주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뉴스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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