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물가와 경기 불확실성 속에 미국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는 가운데 맥도날드가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최소 1년 이상 운영된 맥도날드 매장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문가 평균 전망치 5.1%를 웃도는 수준이다.
크리스 켐프친스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할인 프로모션 전략의 효과를 강조했다. 그는 "저소득층 고객 점유율을 늘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경제 상황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미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달 84.5를 기록하며 2014년 5월 이후 약 1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장조사업체 블랙박스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레스토랑 업계 전반도 최근 5개월간 성장 둔화를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켐프친스키 CEO는 "맥도날드의 '가치 리더십'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에게 귀를 기울이고 행동에 옮김으로써 매장 방문자 수를 늘리고 우리의 가치와 어포더빌리티 점수를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FT는 맥도날드가 각종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패스트푸드 업계의 이른바 '가성비 전쟁'에서 주도권을 잡았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소비자 로열티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모노폴리 게임' 이벤트를 재개한 점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다만 모든 외식업체가 같은 성과를 거둔 것은 아니다. 치폴레는 지난해 연간 매출이 전년보다 감소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2006년 상장 이후 처음이다. 글로벌 외식기업 얌 브랜드 역시 실적 부진을 이유로 피자헛 매장 수백 곳을 폐점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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