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자동차업체 메르세데스-벤츠 그룹의 지난해 순이익이 1년 사이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벤츠는 12일(현지시간) 지난해 실적을 보면 순이익이 53억3,100만유로(9조1,200억원)로, 2024년 104억900만유로(17조9,400억원)에서 48.8% 감소한 수치다.
세전 영업이익은 58억2,000만유로(9조9,500억원)로 57.2% 줄었다. 매출은 1,322억1,400만유로(226조400억원)로 9.2% 감소했고, 승용차 판매량도 180만1,291대로 9.2% 줄었다.
수익성도 악화됐다. 승용차 부문 영업이익률은 2024년 8.1%에서 지난해 5.0%로 하락했다.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2019년 이후, 승용차와 밴을 합친 판매량은 2014년 이후 최저치라고 전했다.
벤츠는 지난해 관세 비용이 10억유로(1조7,100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글로벌 관세와 환율 역풍, 중국 내 치열한 경쟁의 영향을 받았으나 승용차 부문에서 35억유로(5조9,900억원) 넘는 비용을 절감해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부진이 뼈아팠다. 지난해 중국 판매량은 55만1,900대로 전년보다 19% 감소했다. 고급차 수요 둔화와 현지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가 영향을 미쳤다.
벤츠는 올해 중국 판매량이 작년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글로벌 승용차 판매는 200만대 수준을 회복하고, 승용차 영업이익률은 3~5% 범위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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