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앤제리스'와 '코르네토' 등을 보유한 매그넘 아이스크림 컴퍼니(이하 매그넘)가 기대에 못 미치는 분기 성적표를 내놓았다. 비만치료제 열풍이 지속되면서 고열량 간식 수요가 줄어드는 가운데, 디저트 산업 전반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매그넘은 회계연도 4분기 판매량이 3% 감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0.5% 증가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매그넘의 주가는 14.3% 급락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헤이스는 매그넘의 이번 실적을 두고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약이 아이스크림 부문에 미칠 구조적 위험에 대한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FT에 말했다.
매그넘은 다국적 소비재 기업 유니레버가 아이스크림 사업을 분할해 만든 회사로, 최근 저칼로리·고단백 제품을 확대하며 변화하는 식습관에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체중감량제 사용 증가가 간식 소비 자체를 줄일 가능성에 대해 투자자들의 우려는 이어지고 있다.
앞서 설탕 선물 가격이 5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보도 역시 나오며 비만치료제 시장 확대가 식품 업계 전반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FT에 따르면 11일 뉴욕 선물거래소에서 원당 선물 가격은 1파운드당 14센트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20년 10월 이후 5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가격으로, 원당 선물 가격이 최고치를 기록한 2023년 하반기와 비교하면 반토막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설탕 소비가 둔화된 점이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최근에는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 사용이 증가하면서 단맛에 대한 선호가 근본적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FT는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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