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에서 지방선거를 한 달 앞두고 한 민족주의 성향의 대학생이 급진주의 좌파 활동가들로부터 집단 폭행당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간) 르몽드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2일 리옹에서 벌어졌다. 당시 리옹정치대학(시앙스포)에서는 극좌 정당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소속 유럽의회 의원의 강연이 열리고 있었다. 강연 개최에 반대한 우익 청년들이 현장에서 시위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LFI 지지 활동가들과 충돌이 빚어졌다.
시위 현장에서 경비를 서던 23세 대학생 캉탱은 상대 진영으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틀 뒤인 14일 사망했다.
사건 직후 정부 인사들은 극좌 세력을 배후로 지목했다. 로랑 누네즈 내무 장관은 프랑스2 방송에 출연해 "분명히 극좌 세력이 배후에 있었다"고 주장하며 "증언들이 그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제랄드 다르마냉 법무 장관도 RTL 방송에서 "극좌 세력이 그를 살해한 것이 분명하다"며 "LFI와 극좌 세력의 발언이 소셜미디어에서, 나아가 현실 세계에서 통제 불가능한 폭력으로 이어지는 안타까운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역시 엑스를 통해 "공화국에서는 어떤 대의나 이념도 살인을 정당화할 수 없다. 우리 제도의 존재 이유는 자유로운 의견 표출을 보호하는 데 있다"며 깊은 유감을 표했다.
반면 LFI는 사건과의 연관성을 강하게 부인했다. 당시 강연에 나섰던 리마 하산 유럽의회 의원은 이번 사건에 "경악"했다며 자기 요원 중 누구도 "폭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고 르피가로가 전했다.
LFI의 리더이자 대선 후보인 장뤼크 멜랑숑 대표도 "우리는 수십번이나 폭력에 반대한다고 말해왔다. 우리는 이 사건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며 "마치 우리 경호 인력이 그 청년을 상대로 어떤 작전을 벌인 것처럼 보이도록 모든 것이 조작됐다"고 항변했다.
프랑스 치안 당국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 각지에서 정치 행사가 이어질 예정인 만큼 유사 충돌이 재발하지 않도록 경비를 강화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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