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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대박"…세뱃돈 따박따박 넣었더니

김보선 기자

입력 2026-02-17 00:01   수정 2026-02-17 00:16

중국 하이난성의 금 매장(기사와 직접 연관은 없음). 사진=연합뉴스

중국의 한 10세 소녀가 3년 전부터 세뱃돈으로 금을 사 모아 '투자 대박'을 낸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허베이성 랑팡의 A양은 3년 연속으로 우리나라 설날에 해당하는 중국의 가장 큰 명절 춘절에 빨간 봉투에 담긴 세뱃돈으로 금을 샀다.

중국에서 빨간색은 새해의 대표색으로 행운과 재물을 상징하고, 귀신이나 악운을 쫓아낸다는 믿음이 있다. 더 많은 행운과 부를 기원하는 의미로 '홍바오'라는 빨간 봉투에 세뱃돈을 담아 새해의 행운과 건강을 기원하는 전통이 이어져 오고 있다.

A양이 금을 사 모은 이유는 자신이 받은 용돈을 부모님이 다 써버릴까 봐 걱정한 탓인데, 그는 매년 4,000위안(580달러) 한화로 약 84만원을 받았다고 한다.

처음 금을 샀을 당시 가격은 g당 약 460위안(66달러)였는데, 올해 2월 기준 가격은 g당 1,100위안, 약 23만원까지 급등했다.

A양의 어머니는 딸이 이미 약 30g의 금을 확보하고 있으며, 아직 금을 전혀 팔지 않았고 계속해서 추가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라인상에서는 A양의 이 같은 소식을 두고 "천재다", "축복받은 투자자", "시간을 거슬러 가는 소녀"라며 놀랍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우리 모두 어릴 때 부모님이 세뱃돈을 다 써버렸던 기억이 있지 않느냐"라고 공감하면서 "용돈으로 금을 사다니 정말 똑똑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 소녀의 사례는 최근 중국에서 불고 있는 유례없는 '금 투자 열풍'의 단면이기도 하다.

중국에서 지난 1년간 금 가격은 약 60% 상승했고, 올해 1월에만 금값이 30% 추가로 올랐다고 SCMP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금값 상승의 배경으로 지정학적 긴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확대 등을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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