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 부담이 미국 기업과 소비자에게 돌아간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자 백악관이 발끈하며 징계감이라고까지 비난했다.
해당 뉴욕 연은 보고서는 관세 인상분의 약 90%가 미국 수입업체와 소비자에 전가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 역효과를 주장하는 주요 논거로 쓰인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그 논문은 연방준비제도 역사상 최악"이라며 "부끄러운 일"이라고 18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비판했다.
그는 논문 내용이 "경제학 1학기 수업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을 분석에 기반한 매우 당파적인 것"이라며 "이 논문과 관련된 사람들은 아마 징계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싯 위원장은 "관세 부담을 누가 지는지 궁금하다면, 공급·수요 곡선을 떠올려야 한다"며 "그들은 기본적으로 (이 곡선의) 가격 변화만 보고, 수량은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고 가정했다"고 지적했다.
관세 인상으로 인한 수입 가격의 상승에만 주목했을 뿐, 그에 따른 수입량 감소(무역적자 감소)와 국내 생산량 증대 효과를 간과했다는 의미다.
해싯 위원장은 관세 인상으로 인해 "가격은 내려갔고, 인플레이션도 내려갔다"며 국내 수요가 증가한 덕에 "실질 임금은 지난해 평균 1천400달러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거의 예외 없이 소득이 생활비 상승보다 훨씬 더 많이 올랐다"며 "그것이 이 어리석은 연구(뉴욕 연은 보고서)가 언급하지 않은 실질 임금 상승"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생활비 부담' 문제가 실질 임금 상승으로 상쇄됐다는 주장으로도 볼 수 있다. 대법원의 판결을 앞둔 트럼프 관세 정책의 정당성과 효과를 강조하는 의도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책사'로 불리는 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자로 한때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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