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양극재 회사인 에코프로비엠의 1분기 영업이익이 1년전에 비해 9배나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3%대에 그치며 업황 회복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에코프로비엠은 컨퍼런스콜에서 유럽 시장 확대에 강력한 의지를 밝혔지만, LFP 양극재 투자는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산업부 최민정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최 기자, 에코프로비엠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는데 이유가 뭔가요?
<기자>
유럽 전기차 시장 회복과 메탈가 반등에 따른 재무적 요인 때문입니다.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의 전망치(93억)보다 두 배 높게 나왔는데요.
에코프로비엠은 1분기 매출액 6,054억 원 영업이익은 20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823% 늘었는데요.
증권가에선 올해 들어 리튬 가격이 50% 가까이 급등하며 1분기 약 40억 원의 환입금이 들어온 영향이라고 분석합니다.
하지만 1분기 영업이익률이 3.5%로 지난 2021년의 절반 수준이라 업황 회복을 맞이했다고 보기엔 이르다는 평가입니다.
<앵커>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ESS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 에코프로비엠의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ESS 부문에서 매출 성장이 이뤄졌습니다.
지난해 1분기 ESS 매출은 410억 원에서 올해는 980억 원을 내며 140%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가 문제입니다.
현재 에코프로비엠은 삼원계 양극재를 주력으로 하고 있는데요.
미국 ESS 배터리 시장에서 가격이 저렴하고 수명이 긴 LFP 배터리를 선호하는 것과 대조적인 행보입니다.
그런데도 에코프로비엠은 컨퍼런스콜에서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투자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전했습니다.
LFP 양극재의 가격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한 건데요.
LFP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3만 톤급 양산 공장 투자를 검토했지만, 결국 보유한 생산라인을 통해서만 공급에 나설 계획입니다.
<앵커>
북미 시장을 잡기 보다는 5월 가동되는 유럽 헝가리 공장에 더 집중하겠다는 것로 보이는데요. 바로 실적 반영이 되는 겁니까?
<기자>
가동 첫 해인만큼, 감가상각비와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생겨 실적엔 내년부터 반영될 예정입니다.
에코프로비엠은 오는 5월 1개 라인을 시작으로 9월에 추가 라인을 가동하겠다고 전했는데요.
올해 1만 톤 공급에 더해 내년엔 3만 톤까지 생산할 계획입니다.
에코프로비엠의 헝가리 공장은 국내 양극재 기업 중 유일하게 유럽 현지 생산기반을 확보한 곳입니다.
유럽 산업가속화법(IAA) 초안 발표에 따라 유럽 내 배터리 생산 요구가 강해져, 에코프로비엠에 수주가 몰릴 수 있습니다.
배터리 점유율 1위 기업인 CATL도 헝가리 내 양극재 공장이 없어, 협업 가능성도 큰데요.
실제 에코프로비엠은 컨퍼런스콜에서 "2~3개의 프로젝트를 구체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며 "추가 라인 증설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삼성SDI가 내년 양산을 목표 중인 전고체 배터리에 에코프로비엠도 함께 할 수 있을까요?
<기자>
에코프로비엠은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고체전해질을 4년 전부터 개발해, 독자적인 기술력을 확보했는데요.
삼성SDI가 전고체 배터리 양산 시기를 내년으로 잡은 가운데 에코프로비엠도 비슷한 시기에 양산 계획을 밝혔습니다.
직접 듣고 오시죠.
[공보현/ 에코프로비엠 개발1담당 상무: 주요 배터리 업체에 (고체전해질) 품질 검증을 완료했습니다. 고객사와 양산 검토를 진행중이고 양산 라인 설계까지 완료가 됐습니다]
에코프로비엠의 매출 90%를 삼성SDI와 SK온이 차지하는 만큼 양산이 본격화하면 수익성 확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기자>
네, 잘 들었습니다. 산업부 최민정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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