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VN익스프레스, 오리온 베트남 법인 페이스북)
최근 산에서 조난당한 베트남 대학생이 37시간 넘게 초코파이와 계곡물로 버텨 생존한 소식이 알려져 현지에서 화제가 됐다. 현지에서 초코파이는 설 선물이 될 정도의 '국민 간식'인데, 이 소식이 전해지며 존재감을 또 한번 확인했다.
오리온 베트남 법인은 자사 페이스북에 '때로는 작은 케이크 하나가 행운의 '플랜비'가 된다'는 글과 함께 초코파이가 생수, 나침반, 비상약 등과 함께 '생존 키트'에 담긴 이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실제 오리온의 '초코파이'는 해외에서도 'K-과자'의 키플레이어로 통한다.
오리온은 초코파이, 초코칩쿠키, 포카칩 등 파이와 스낵제품으로 높은 시장 지배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국내뿐 아니라 중국, 베트남, 러시아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바탕으로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결 매출(3조3,324억원) 중 66%가 중국, 베트남 등 해외 법인에서 나왔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과 관련해 "중국은 춘절 선물 세트 효과 외에도 성장하는 간식점, 온라인 채널 특화 제품을 확대하며 외형이 20% 이상 고성장한 걸로 추정된다"며 "베트남 역시 명절 선물세트와 파이류 호조, 쌀과자 성장이 두드러진다. 러시아는 폭설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간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올해 실적 개선의 '키'는 중국이 꼽힌다. 최근 추세를 이어간다면 10년 만에 두 자릿 수 탑라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고성장 중인 '간식 채널'은 가성비를 앞세워 코로나 이후 급성장 중"이라며, 중국의 올해 매출은 1조4,000억원을 웃돌아 역사적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간식 채널'은 량판링스, 산쥐송슈 등 간식 전문 프랜차이즈 매장을 말하는데, 한국의 편의점과 올리브영을 조합한 형태다. 다양한 간식을 큐레이션 형태로 나열해 중국의 10~30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다.
이 같은 안정적인 해외 매출 덕에 환율 리스크 상쇄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음식료 기업들에게 원화 약세는 원가 부담 확대 요인인데,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오리온은 대부분 상쇄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해외 매출 호조를 바탕으로 한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주가 역시 오름세다.
주가는 올 들어 40% 가까이 올라 지난해 말 10만원대에서 14만원대로 올라섰다. 이 기간 수익률은 국내 음식료 업종 내 CJ제일제당(+17.0%), 롯데웰푸드(+6.7%), 삼양식품(+6.7%), 농심(-10.9%), 롯데칠성(-11.2%) 등에 비해 월등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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