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해먹지, 나가서 왜 돈 쓰나'…쌀 22%·소고기 71%↑

입력 2026-05-03 14:49   수정 2026-05-03 21:47

고물가 속 '홈 다이닝' 열풍 랍스터 229%·장어 169% 매출 급증


외식비 상승 영향으로 집에서 고급 식재료를 활용해 식사를 즐기는 '홈 다이닝' 수요가 늘면서 관련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랍스터와 장어, 스테이크용 소고기 등 이른바 프리미엄 식재료 소비가 눈에 띄게 확대됐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의 지난달 22∼28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고급 식재료와 간편식 판매가 동반 상승했다. 특히 랍스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9% 급증했고, 장어와 게도 각각 169%, 67% 증가했다.

육류 소비도 확대됐다. 갈비와 갈빗살 매출은 71% 늘었고, 등심·안심·채끝 등 스테이크용 구이 부위도 15% 증가했다.

이마트에서도 4월 1∼29일 기준 호주산 등심 스테이크용 소고기 매출이 전년 대비 70.9% 상승했다.

집밥의 기본이 되는 품목인 쌀 매출도 한 해 전보다 21.5% 늘어 홈 다이닝을 위한 장보기 수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조리 편의성과 맛을 동시에 잡은 가정간편식(HMR)의 진화도 눈에 띈다. 마켓컬리에서는 유명 셰프 브랜드 제품이 강세를 보이며 '윤서울' 생들기름 면과 모듬 나물면은 판매량이 3배 이상 늘었다. '신사동 포노 부오노'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와 '정지선 티엔미미'의 홍소우육탕면, 새우완탕면 판매량도 2배 넘게 증가했다.

조리 편의성이 높은 가정간편식 매출도 늘었다. 짬뽕·짜장면(18%), 파스타(15%) 등 외식 선호도가 높은 간편식 매출이 증가했고 즉석 반찬 매출도 26% 커졌다.

이 밖에 냉장 편의식(5%), 피코크 밀키트(2.9%) 등 간편식 매출액도 소폭 상승했다.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비중이 늘면서 '후식' 수요도 함께 커졌다.

디저트의 경우 신세계백화점몰 한과 매출이 108%, 티·음료 매출은 68% 늘었다. 케이크 매출도 10%가량 증가했다.

유통업계는 고물가 상황에서 외식 대신 집에서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급 식재료를 활용하려는 소비 패턴이 확산된 결과로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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