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전쟁 장기화로 인한 물가와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판단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3일(현지시간) CBS 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전쟁이 인플레이션과 경제적 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상황 악화 시 금리 정책 방향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쟁으로 인한 다양한 위험과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연준이 명확한 정책 가이던스를 제시하기 어려워진다는 점도 언급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지금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것은 편하지 않다"면서 "상황이 더 악화할 수도 있고, 그 경우 우리는 반대 방향(금리 인상)으로 가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지난달 29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동결에는 찬성했지만, 정책결정문에 '완화 편향'(easing bias) 문구가 포함되는 것에 반대한 지역 연은 총재 3명 중 한명이다.
이어 지난 1일 성명을 내고 "FOMC는 경제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다음번 금리 변화가 인하일 수도, 인상일 수도 있다는 정책 전망 신호를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개했다.
연준은 일반적으로 에너지 가격 급등과 같은 요인을 일시적 변수로 간주해 정책에 제한적으로 반영해 왔지만, 최근에는 인플레이션이 수년째 목표치를 웃도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는 연준이 물가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해야 할 수도 있음을 뜻한다.
하지만 에너지 가격 상승은 소비자의 지출 여력을 약화시켜 수요를 위축시키는 측면도 있어, 고용시장 보호를 위해 금리 동결이나 인하를 선택해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2%, 전월 대비 0.3% 각각 상승했다. 각각 2023년 5월과 2023년 11월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연준은 '2% 물가상승률'이라는 통화정책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근원 PCE 가격지수를 준거로 삼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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