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회 중 사고로 의식 불명에 빠진 선수 가족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김나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이 결국 사임했다.
대한체육회는 4일 "김나미 사무총장이 최근 제기된 사안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체육회를 통해 "이번 사안으로 국민과 체육인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공직자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직위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논란은 지난해 9월 대통령배 전국시도복싱대회 경기 도중 펀치를 맞고 쓰러진 뒤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중학생 선수 A군 사건과 관련해 불거졌다.
김 사무총장은 당시 A군 부모에게 "100% 책임지겠다"고 했지만 이후 입장을 바꿨다. 언론에 공개된 녹취록에서는 A군 상태를 두고 "아이는 처음부터 가능성이 없었다. 이미 뇌사다"라고 말했고 "마라톤 대회에서 사고로 한 사람이 죽었는데 가족들이 장기 기증을 했다"는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피해 부모가 대화를 녹음하려 한 데 대해 "아들 이렇게 된 걸로 뭔가 한밑천 잡으려고 하는 건가 할 정도로 굉장히 기분 나빴다"고 언급해 비판이 확산됐다.
논란이 커지자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해외 출장 중 급거 귀국해 지난 1일 김 사무총장의 직무를 정지하고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이후 김 사무총장은 직무 정지 사흘 만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
향후 체육회는 신동광 사무부총장이 사무총장 직무대행을 맡는다. 새 사무총장은 회장 내정 이후 이사회 동의와 문화체육관광부 승인을 거쳐 임명될 예정이다.
체육회는 "이번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해 선수 보호 기능이 빈틈없이 작동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공직 윤리 의식 제고를 비롯해 조직 기강을 철저히 관리하는 등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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