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회담에 위안화 강세…원화와 디커플링

김보미 기자

입력 2026-05-14 17:40   수정 2026-05-14 17:35

    <기자>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6.8달러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3년 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중국 경제의 견조한 지표, △미국-이란 간 종전협상에 대한 기대감, △미중 관계 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감 등이 위안화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전문가들은 미중정상회담으로 이러한 흐름이 한동안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 미중 갈등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는다 이런 신호가 나오면 추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고요.]

    [문정희 KB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중국이 갖고 있는 희토류와 미국이 갖고 있는 반도체 기술 등이 서로 필요로 하는 것들이기 때문에 강대강으로 가지는 않을 것 같다. 그래서 중국의 위안화가 달러 대비 조금 더 강세로 갈 여지는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됩니다.]

    구체적으로는 골드만삭스와 JP모건자산운용이 달러당 최고 6.5위안 수준까지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반면 원화는 달러화 대비 약세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중국처럼 올해 한국 경제 지표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대중 수출비중도 높은데, 왜 원화는 이렇게 위안화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걸까요.

    전문가들은 가장 근본적인 원인으로 대중수출 비중 ‘추이’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26.8%에 이르렀던 한국의 대중 수출비중은 현재 20% 아래까지 내려와 있는데요.

    여전히 중국이 한국의 최대 수출국임은 분명하지만 점차 그 비중이 떨어지고 있고, 이에 따라 중국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도 과거에 비해선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중동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영향에서 중국은 비교적 자유롭고 한국은 그렇지 못하다는 점, △중국은 자본유출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는 점 등이 환율 방향성을 갈라놓는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하반기 원달러환율은 1400원 초반대에서 지금과 비슷한 수준인 1480원, 1490원대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현재 전문가들마다 시각차가 꽤 있는데요.

    그만큼 중동전쟁의 전개방향, 그로 인한 유가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이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2%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 4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세계국채지수 WGBI편입에 따른 자금 유입 등은 원화 가치 상승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요.

    호르무즈해협이 정상화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따른 고유가 충격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은 원화 가치에도 계속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뉴스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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