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뚫어라"…전남 특성화고 호주·싱가포르에 40명 취업

입력 2017-01-08 07:00  

"취업난 뚫어라"…전남 특성화고 호주·싱가포르에 40명 취업

전남도교육청 글로벌현장학습 해외 취업 성과

(무안=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여수정보과학고를 올해 2월 졸업하는 배효섭(19)군은 지난해 12월부터 호주 브리즈번 인근 모턴 베이 보트클럽에서 요리사로 일하고 있다.

지난해 9~11월 글로벌 현장학습단의 일원으로 브리즈번 모턴 베이시를 찾은 배 군은 어학교육과 직무교육 등을 받고 모턴 베이 보트클럽 레스토랑에 채용됐다.

배 군은 주 5일 근무에 38시간을 일하고 월평균 200여만원을 받는다.

배 군은 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곳 사람들은 나이 차이가 크게 나도 친구로 대해주고 부족한 점을 얕보거나 꾸짖지 않고 이해를 해주는 게 우리와 다르다"며 "군대를 마치고 다시 호주로 돌아가 주방에 취업해서 더 많은 요리를 배우고 경험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남도교육청이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를 대상으로 펼친 글로벌현장학습이 성과를 내고 있다.

여수정보과학교는 지난해 9월 조리학과 학생 10명을 브리즈번에서 열린 글로벌 현장학습을 보냈다.

학생들은 한 달간 어학교육을 받고 요리 관련 직무교육과 방과 후 활동으로 이력서 작성, 안전교육 등을 받았다.

3개월의 과정을 마치고 10명의 학생 가운데 6명이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아 취업에 성공했다.

학교에서 추진한 글로벌현장학습과 별도로 전남교육청 사업단에 참여한 학생 4명 중 2명도 취업해 모두 8명이 해외에서 취업했다.

곡성에 있는 전남조리과학고는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글로벌 현장학습을 했다.

15명이 참여해 7명이 취업에 성공했으며 2명은 취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글로벌현장학습은 전남교육청사업단에 55명, 학교사업단에 129명이 참가했으며 모두 40명이 호주와 싱가포르에서 취업했다.

글로벌현장학습은 2012년 캐나다 20명을 시작으로 2016년까지 캐나다, 호주, 미국, 싱가포르, 일본에 350여 명이 다녀왔다.

전남교육청은 글로벌현장학습을 위해 올해 자체 예산 6억원을 확보했으며, 교육부 공모사업으로 2억원, 전남도청 예산 1억원을 확보해 모두 9억원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여수정보과학고 조영신 교사는 "글로벌 현장학습을 통해 취업난을 이겨내는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해외 연수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 학생들의 반응도 대단히 좋다"고 말했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세계로 나갈 수 있는 희망과 안목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예산을 더 확보해서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인문계 학생들에게도 국외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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