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탓 특성화고 미달…평준화고 몰려 탈락자 속출

입력 2017-01-07 07:00   수정 2017-01-08 08:51

불황 탓 특성화고 미달…평준화고 몰려 탈락자 속출

경남 특성화고 37곳 665명 미달 역대 최다, 평준화고 337명 불합격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불황 여파로 조기 취업을 기대하는 특성화고교에서 최대 규모의 미달 사태가 발생한 반면 대학 진학이 주 목적인 평준화고에는 지원자가 몰려 불합격자가 대거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교육청은 최근 도내 특성화고 37곳이 2017년도 신입생을 모집한 결과 총 18곳에서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고 7일 밝혔다.

18개 학교의 총 정원은 5천91명이지만 확보된 학생 수는 4천426명에 그쳤다.

미달율은 13.06%(665명 미달)에 이른다. 이는 역대 최고 수치라고 도교육청은 파악했다.

지난해의 경우 도내 특성화고 35곳 중 10곳에서 학생 수가 정원에 못 미쳤다.

10곳의 모집 정원(5천400명)보다 399명이 부족, 미달율이 7.39%였다.

2015년은 미달율 5.91%를 기록했다.

미달 사태를 경험한 특성화고는 최근 극심한 불황을 겪는 조선뿐만 아니라 생명과학·농업 등을 전공 과목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경기 불황으로 취업에 불안을 느낀 학생들이 대학 진학을 대신 선택하면서 특성화고에서 대규모 미달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대부분이 대학교 진학을 목표로 하는 평준화고에는 예년과 달리 올해 불합격자 수가 크게 늘었다.

올해 평준화고에 지원했지만 합격하지 못한 학생 수는 총 337명에 이른다. 지난해 탈락자는 21명에 불과했다.

특성화고 대신 평준화고로 정원보다 많은 학생이 몰리다보니 자연스레 불합격 학생이 늘었다는 게 도교육청 설명이다.

도교육청 중등교육과 측은 "특성화고에서 여태껏 이렇게까지 미달율이 높은 적은 없었다"며 "불황 탓에 취업이 불확실해지자 학생들이 일단 '대학을 가자'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s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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