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곳곳에서도 새해 첫 촛불집회…'세월호참사 1천일' 추모도(종합)

입력 2017-01-07 21:38  

지방 곳곳에서도 새해 첫 촛불집회…'세월호참사 1천일' 추모도(종합)

노란풍선·종이배 퍼포먼스 이어져…울산에선 촛불·맞불집회 같은날 열려

(전국종합=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헌법재판소 탄핵 인용을 요구하는 새해 첫 주말 촛불집회가 7일 지방 곳곳에서도 이어졌다. 이날 집회는 세월호 참사 1천일을 앞두고 희생자 추모제를 겸해 진행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단체의 맞불집회도 열렸다.


박근혜 정권 퇴진 부산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4시부터 부산진구 서면 중앙로 일원에서 시국대회를 열었다.

주최 측은 2만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했고, 경찰은 3천명이 참석한 것으로 봤다.

참석자들은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로 세월호 모형배에 노란 풍선 300개를 매달아 날리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또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 국정농단 청산,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 규명 등을 촉구하며 부산시청까지 행진했다.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는 주최 측 추산 1만명, 경찰 추산 2천여명이 참여한 시국 촛불집회가 오후 5시부터 시작됐다.

񟝘일의 기다림'이라는 주제로 열린 집회 참석자들은 세월호 참사 당일인 4월 16일을 의미하는 416개 노란 풍선을 하늘로 날리고, 직접 손으로 접은 노란 바람개비를 들고 행진하며 희생자들을 기렸다.

앞서 세월호 3년상을 치르는 광주시민상주모임과 광주 남구 촛불모임은 이날 오전 광주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앞 5·18민주광장을 출발, 산수오거리·광주교대·남구 진월동 푸른길공원을 거쳐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도보순례를 했다.

광주시민상주모임은 집회 시작 전 금남로 도로 한가운데에 촛불을 놓아 세월호 모양을 형상화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전남 목포에서는 세월호 잊지 않기 목포 공동실천회의가 목포 평화광장에서 1천일의 기다림 행사를 열어 희생자 304명의 이름을 들고 광장 일대를 행진했다.

대구 중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도 3천200명(주최 측 추산)이 모여 박 대통령 탄핵 구호를 외치며 2.4㎞를 행진한 뒤 시국대회를 마쳤다.


25개 김포 시민사회단체로 꾸려진 '박근혜 정권 퇴진 김포운동본부'는 이날 5시부터 경기도 김포시 사우동 사우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1천일 추모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촉구를 겸하는 문화제를 열었다.

문화제에는 주최 측 추산 300여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길놀이로 문화제를 시작해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기리는 시 낭송과 진혼굿, 노란 종이배를 모아 큰 종이배 형상을 만드는 추모 퍼포먼스 등을 선보였다.

대전 서구 타임월드 앞에서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시국대회가 시작됐다. 이 행사에는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6∼7명이 함께했다.

주최 측 추산 3천여명, 경찰 추산 1천300여명의 참석자들은 추모 노란배 접기, 유가족에게 쓴 편지 낭독 등 추모 행사를 했다. 시국대회 후에는 가수 김장훈이 함께하는 콘서트가 이어졌다.

박근혜 정권 퇴진 전북비상시국회의가 주최하는 촛불집회는 전주 풍남문 광장에서 열렸다. 주최 측 추산 1천여명(경찰 추산 700명)의 시민은 촛불을 들고 주말 밤을 밝혔다.

특히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인 '은화 아빠' 조남성씨도 이 집회에 참석해 세월호의 조속한 인양을 요구했다.

제주시청 앞, 강원도청 앞 소공원, 강원 원주농협 원일로지점 앞, 경남 창원시청 앞 광장, 충북도청 앞과 청주 성안길 일대에서도 새해 첫 주말을 밝히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울산에서는 박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와 반대하는 맞불집회가 처음으로 같은 날 열렸다.

울산에서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단체가 집회 신고를 하고 대규모 집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사모 파생단체인 '박사모가족중앙회'는 이날 오후 1시부터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경찰 추산 5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자유수호 및 탄핵기각을 위한 범울산시민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 무효'와 '대통령의 임기를 보장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 집회가 열린 장소는 그동안 대통령 하야와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하던 곳이다.

박사모가족중앙회 측은 이곳에서 1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 집회를 하겠다고 지난달 경찰에 신고, 집회장을 선점했다.

이 단체의 기습적인 집회 신고로 밀려난 촛불집회 주최 단체인 '울산시민행동'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원래 장소와 200m가량 떨어진 삼산동 현대백화점 옆에서 시국대회를 했다.

주최 측 추산 2천 명(경찰 추산 500명)의 참가자들은 박근혜 정권을 규탄하는 자유발언, 문화공연, 세월호 희생자 추모 영상 관람 등을 이어갔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00여명의 경력을 현장에 배치했으나 다행히 두 집회 참가자들이 마주치는 일은 없었다.

(박철홍 배연호 이주영 전지혜 전창해 조정호 지성호 최은지 허광무)

jeonc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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