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수뇌부 소환통보에 긴박…"예상보다 빨리 왔다"

입력 2017-01-08 18:29   수정 2017-01-08 21:22

삼성, 수뇌부 소환통보에 긴박…"예상보다 빨리 왔다"

이재용 소환 시기도 앞당겨질지 예의주시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 박영수 특검팀이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을 9일 오전 10시 동시에 소환 조사하기로 함에 따라 삼성 내부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8일 삼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수뇌부 두 인사에 대한 특검의 소환 통보 소식이 전해지자 삼성 내부에서는 "예상보다 이른 것 같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미 지난주 임대기 제일기획[030000] 사장이 소환됐지만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수뇌부에 대한 소환은 일러도 이번 주중 또는 주 후반이 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삼성은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의 경우 이달 중순 또는 늦으면 이달 말쯤 특검의 소환 조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해왔다.

그러나 최 실장과 장 사장이 주초 한꺼번에 특검에 불려가는 상황을 맞게 됨에 따라 이 부회장의 소환 시기도 앞당겨지지 않을까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성 안팎에서는 최 부회장과 장 사장이 한 사람씩 순차적으로 소환 조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던 터라 '동시 소환 통보'도 의외로 받아들이고 있다.

삼성의 최순실-정유라 모녀 승마지원 과정에서 승마협회장으로서 독일에서의 계약 등 실무를 담당했던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은 일단 이번 소환 대상에서 제외된 상태다.

박 사장은 특검팀 출범 이전에 사전 조사 형식을 빌려 1차 예비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

특히 삼성 주변에서는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특검 구속 1호로 구속된 데 이어 이날 김진수 청와대 보건복지 비서관이 직권남용 권리방해행사 혐의로 입건되고 특검에서 '삼성 등 기업의 뇌물공여와 관련이 있다'는 언급이 흘러 나오자 '마침내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성실하게 특검 조사를 받고, 있는 그대로 답변한다"는 원칙 외에는 별다른 대응 방안이 없다고 말했다.

삼성 내부적으로는 특검에 출석하는 최 부회장과 장 사장이 지난 2015년 7월 25일 박근혜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의 청와대 인근 안가 독대 이전까지는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존재를 전혀 몰랐다는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은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독대에서 '승마 지원이 늦어진 데 대한 강한 압박'을 받아 이 부회장이 어쩔 수 없이 그 직후에 회의를 소집하고 박상진 사장을 독일로 출장 보내는 등 승마 지원을 서둘렀다는 점을 근거로 자금 지원의 대가성이 없었다는 데 중점을 두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연금의 삼성 합병 찬성 결정이 이뤄진 2015년 7월 10일 투자위원회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최 씨 모녀 등에게 지원된 자금이 전혀 없었던 점 등을 들어 대가성을 부인하겠다는 것이다.

oakchu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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