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반도체를 비롯해 가전, 디스플레이, 하드웨어 등 정보기술(IT) 업종 전반의 주가 강세가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 6일 삼성전자[005930]는 지난해 4분기 실적 잠정치를 발표했다. 영업이익 잠정치는 9조2천억원으로 직전 전망치인 8조2천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연초 이후 유입된 IT 실적 기대감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주말 발표된 12월 미국 고용지표는 비농업 고용이 15만6천명 증가해 예상치(17만5000명)에 미치지 못했지만 11월 비농업 고용의 상향조정, 시간당 평균 임금증가율 상승에 힘입어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1,200원 선을 재차 회복했다.
지난주 후반을 지나면서 IT 업황과 환율 효과, 실적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킬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IT 업종 전반에 투자심리 개선세가 유입되며 수급 모멘텀 강화를 기대한다.
오는 10일에는 중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가 예정돼 있다. CPI는 2.3%로 11월과 동일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PPI는 11월 3.3%에서 12월 4.8%로 또 한 번 상승이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순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 있지만 이보다는 이윤 압박 부담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CPI, PPI 상승 초기 국면에는 생산자 물가상승이 최종재로 전이되며 이익 개선 기대감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최근과 같이 CPI 정체, PPI 급등세 속에는 PPI 상승률이 CPI 상승률을 역전할 경우 상황이 달라진다.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는 인플레이션 순환이라는 한계를 인식하는 한편,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중국 물가지표는 소재·산업재 변동성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소재·산업재에서 차익실현 움직임이 좀 더 빨라질 가능성을 염두에 둘 때이다.
(작성자: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리서치센터 연구원. kmlee337@daish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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