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사드 리스크에 화장품주 줄줄이 급락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아모레퍼시픽이 중국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리스크에 9일 장 초반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전 거래일보다 2.13% 내린 29만8천500원에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약세 행진을 이어갔다.
장 초반 한때 52주 신저가(29만3천500원)도 기록했다.
한국콜마(-4.95%)도 장중 전 거래일보다 5.27% 떨어진 5만9천300원까지 내리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코스맥스(-5.26%), 잇츠스킨(-2.99%), 토니모리(-5.10%) 등 다른 화장품 관련주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장중 내내 약세를 보이던 LG생활건강은 장 막판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보합 마감했다.
중국 관영 매체가 한국이 사드 배치를 예정대로 강행하면 중국인들이 한국 화장품을 사지 않는 등 강력한 보복을 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서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지난 7일 '한국이 사드 때문에 화를 자초하고 있다'는 제하의 사평(社評)에서 "한국이 사드 배치를 결정하고 미국의 글로벌 전략의 앞잡이가 되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문제는 너무나 값비싼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서울의 백화점들이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있지만, 이들 관광객은 정체성을 갖고 있다"면서 "중국인들은 한국이 미국 편에 서기로 선택한다면 한국 화장품 때문에 국익을 희생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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